고대 역사와 절경이 어우러진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관광명소로 만드는 움직임 속에 '집라인' 설치가 시작되면서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유대인 정착민 단체 '다윗의 도시 재단(City of David Foundation)'은 정부와 함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개발 중입니다.
플뢰르 하산 바르훔 예루살렘 부시장은 "관광은 우리 도시 수입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동예루살렘 주민의 고용을 책임지는 가장 큰 분야 중 하나"라며 적극적으로 관광지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집라인 설치가 풍경을 훼손해 고대 도시를 '디즈니랜드'로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종교적·정치적 의도에 의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집라인이 동·서예루살렘 간 경계를 없애고, '성스러운 분지'를 포함해 예루살렘 전체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도권을 확대할 것이라는 우려입니다.
엘라드는 별다른 여론조사 없이 정부 승인 아래 도시를 개발 중이며, 집라인과 함께 구시가지 성벽 아래에 보존된 녹지를 가로지르는 힌놈 계곡 개발을 통해 현수교와 케이블카, 방문자 센터 등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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