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김병기 "전직 보좌진, 비밀 대화방서 내란 희화화·여성 의원 성희롱…공익제보자 행세"

작성 : 2025-12-25 13:17:49 수정 : 2025-12-25 13:30:43
▲발언하는 김병기 원내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최근 사생활 관련 의혹이 잇따라 보도된 것과 관련해 "제보자는 과거 함께 근무했던 전직 보좌직원으로 보인다"며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들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마음은 무겁고 착잡하지만 이제는 그들과 있었던 일들을 밝힐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4일 불법 계엄 사태 다음 날, 보좌직원 6명이 개설한 '여의도 맛도리'라는 비밀 대화방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공개한 메시지 [김병기 페이스북]


그는 해당 대화방에서 내란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발언은 물론 자신과 가족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이 오갔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텔레그램 채팅방 일부 대화를 캡처해 공개하며 "극히 일부만 공개하며, 심한 욕설은 최소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해 12월 9일 해당 보좌직원 6명에게 직권면직을 통보했다"며 "개인적 불화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 보좌진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언행과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과 예의가 짓밟힌 대화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모든 책임은 제 부덕에 있지만, 전직 보좌직원들이 절대적 약자이고 저는 절대적 강자라는 단순한 도식, 그들이 피해자이고 저는 가해자라는 왜곡된 서사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제 숨기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최근 김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으로부터 호텔 숙박 초대권을 제공받아 이용하고, 공항 편의 제공 문제를 항공사와 논의했다는 의혹을 다룬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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