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택수색을 반발하는 공화당 지지층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사례를 들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각) WP 이샨 타루어 칼럼니스트는 '미국, 전직 지도자 수사하는 민주국가에 합류'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미국에서 역대 대통령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극히 드물지만, 아시아와 유럽 등 여러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에 대한 수사나 사법처리가 드문 일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안정적인 민주국가 가운데 하나이지만, 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낸 전례가 화려하다"며 "2018년 기준으로 살아있는 한국 대통령 중 절반이 수감 중이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신문은 "이들 대통령들의 사법처리 자체가 한국 사회 전반의 부패나 민주주의 토대를 위협하지는 않았다"며 "한국은 부패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잠재우고 보수에서 진보, 다시 보수로의 평화로운 민주적 정권 교체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 분노하는 미국인들이 이 같은 사례를 주목할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WP의 지적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을 전격 수색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핵심 기밀을 포함해 다수의 기록물을 사저로 불법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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