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반군 공격에 해운기업 머스크 홍해 운항 중단..."전쟁 여파"

작성 : 2023-12-16 07:10:01 수정 : 2023-12-16 09:24:30
▲ 해운사 머스크의 컨테이너선 사진 : 연합뉴스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겨냥한 예멘반군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해운기업 머스크 Maersk가 홍해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AP 통신은 현지시간 15일 미국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장악한 예멘 영토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 홍해에서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 선박이 MSC의 팔라티움Ⅲ호로, 라이베리아 선적의 다른 화물선 알자스라호가 공격받은 지 불과 수 시간 만에 또 공격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영국 보안업체 암브레이 대변인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MSC의 모기업이 이스라엘과 협력해 왔다"며 "이것이 공격받은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멘 반군 후티의 대변인 야흐야 사리는 이날 성명에서 "미사일로 선박 2척을 공격했다"며 "가자지구의 우리 형제들이 필요로 하는 식량과 의약품을 들여올 때까지 이스라엘 항구로 가는 모든 배들이 홍해를 항해하는 것을 계속 막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세계 2위 해운사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우리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할 예정인 모든 선박에 추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운항을 일시 중단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날 소속 선박이 공격당한 독일 컨테이너 해운사 하파그로이드도 홍해를 통한 운항을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후티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보복하는 차원에서 이스라엘 소유 선박이나 이스라엘로 향하는 민간 선박 공격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홍해의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 운하와 이어져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약 30%, 상품 무역량의 약 12%를 차지하는 주요 해상 수송로입니다.

#홍해 #가자지구 #머스크 #예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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