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정부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강아지 동반 요가'를 동물 복지 차원에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터르 아데마 네덜란드 농업장관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강아지 요가수업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완전히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전면 금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데마 장관은 "이런 미친 짓을 하려고 (수업에) 등록한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정말 이런 걸 원하느냐"라고 비판했습니다.
강아지 요가는 강아지와 사람이 함께 요가 수업을 듣는 것을 일컫습니다.
특히 수강생이 자신의 반려견을 동반하는 것이 아니라, 요가센터 측에서 '제공한' 강아지와 수업을 합니다.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에 넘쳐나는 '인증샷' 영향으로 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는 일반 요가 수업의 두 배 정도 가격인 한 수업당 45유로에 강아지 요가 수업을 하는 센터가 즐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떤 업체들은 함께 수업받고 싶은 견종 선택권을 주는가 하면, '전문 브리더를 통해 가장 귀여운 강아지 제공'이라고 홍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요가 수업이 '동물 학대'에 해당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달 초 동물 학대 우려에 강아지를 동반한 요가 수업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네덜란드가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한다면 유럽연합(EU) 내에선 두 번째 사례가 됩니다.
#네덜란드 #강아지 #요가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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