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 상대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에게 참패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인이자 소설가로 바이든 대통령의 어린 시절부터 오랜 친구로 알려진 제이 파라니는 토론이 열린 다음 날인 지난 28일(현지시각) CNN에 공개서한을 보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호소했습니다.
파라니는 "조에게, 이제 떠날 시간입니다"라는 제목의 서한에서 "나는 오랫동안 당신의 팬이었다"며 "미국 역사상 당신만큼 마음이 넓고 중용감각을 지닌 지도자는 몇 없을 것"이라고 애정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이제 당신도 나처럼 노인이다. 우리 몸은 이전처럼 협조적이지 않고 때로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토론회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모습이 창백하고 연약해 보였고, 발언은 두서없고 앞뒤가 맞지 않았다며 "반드시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기꾼이자 협잡꾼인 트럼프가 또 다른 4년을 집권할 것이라는 위협은 실존적이다"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물러나라고 권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끝으로 파라니는 "당신의 위대한 최종 행동이 바로 당신 앞에 있다. 사퇴하라"고 서한을 마무리했습니다.
파리니는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인 미국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턴에서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이자 후원자로 두 사람의 모친들끼리도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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