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사고 원자로 안에 있는 핵연료 잔해 극소량을 2011년 사고 후 13년 만에 처음으로 격납용기 밖으로 꺼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NHK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일 후쿠시마 제1 원전 2호기에서 크기 5㎜ 정도의 핵연료 잔해를 꺼냈다고 전했습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으로 사고가 난 이 원전에서 핵연료 잔해가 원자로 격납용기 밖으로 꺼내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쿄전력은 사고 13년여 만인 지난 8월 핵연료 잔해의 시험 반출 작업에 착수했으나 조립 실수, 카메라 고장 등으로 두 차례 실패를 거쳐 이번에 핵연료 잔해를 꺼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처음 반출된 핵연료 잔해를 회수할지, 방사선량을 측정해 최종 판단할 계획입니다.
만약, 방사선량이 위험 수준을 넘으면 회수하지 않고 핵연료 잔해를 다시 격납용기 안에 되돌려둘 방침입니다.
그러나 나머지 잔해를 모두 꺼내는 공법은 정해지지 않아 이번 소량 회수에 최종 성공하더라도 향후 원전 폐기까지 작업 일정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사고 원전 폐로 과정에서 핵연료 반출 작업이 지연되면 일본 정부가 2051년까지 폐기하기로 한 후쿠시마원전 해체는 일정을 넘길 수밖에 없습니다.
또 핵연료 잔해를 전부 반출하지 않으면 사고 원자로로 유입되는 빗물, 지하수로 인한 오염수 추가 발생이 불가피해 오염수의 해양 방류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 원전 1∼3호기에는 총 880t가량의 핵연료 잔해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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