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송사 후지TV 간부가 유명 연예인인 나카이 마사히로를 상대로 한 '성상납'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 세븐&아이홀딩스, 기린홀딩스 등 적어도 기업 50곳이 후지TV에 광고를 중단했거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린홀딩스 측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필요한 조사가 충분히 이뤄지고 적절한 대응이 나올 때까지 광고 출고를 정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후지TV는 전날 "많은 광고주, 광고회사에 폐를 끼쳤다"며 사과했습니다.
후지TV는 최근 연간 매출이 2천382억엔(약 2조2천억원)이었고 그중 광고 수입은 약 62%인 1천473억엔(약 1조3천600억원)에 달했습니다.
후지TV 내부에서는 상황이 심각해지면 방송사가 존망의 갈림길에 설 수도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습니다.
앞서 주간지 '슈칸분슌'은 후지TV 아나운서 등의 발언을 인용해 이 회사 간부가 나카이 대상 성상납에 관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나카이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아이돌 '스마프'의 리더였고, 최근에는 TV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그는 이달 9일 개인 사무소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트러블(문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보도 내용 일부는 부정했습니다.
파문이 일파만파 번지자 일본 정부도 조사 필요성을 언급하고 나섰습니다.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총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지TV에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조사해 결과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다른 방송사들도 이번 의혹과 유사한 부적절한 접대가 있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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