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종교 AI 휴머노이드 日서 출시…"로봇 승려, 합장에 불경 해설까지"

작성 : 2026-02-25 16:01:23
▲ 붓다로이드와 구마가이 교수 [연합뉴스]

부처의 가르침을 학습한 인공지능(AI)이 실제 승려의 모습으로 대중과 상담하는 이른바 '로봇 승려'가 일본에 등장했습니다.

25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교토대 구마가이 세이지 교수팀은 최근 교토시 히가시야마구 사찰 쇼렌인에서 불교 대화형 휴머노이드(인간형) AI 로봇 '붓다로이드(Buddharoid)'를 공개했습니다.

붓다로이드는 원시 불교 경전을 학습한 생성형 AI '붓다봇 플러스'를 휴머노이드 로봇에 탑재한 형태입니다.

붓다봇 플러스는 구마가이 교수팀이 2023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개 시연에서 구마가이 교수가 "인간관계가 잘 풀리지 않는다"고 묻자 붓다로이드는 "상대와의 거리를 다시 살피고 마음의 균형을 유지하라"는 취지로 답한 뒤 합장 동작을 했습니다.

기체는 중국 유니트리 로보틱스의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으며, 승려 특유의 느리고 엄숙한 걸음걸이, 예배, 합장 등 동작을 비교적 자연스럽게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사용자의 고민에 대해 경전 문구를 인용해 답하고 해설을 덧붙이는 기능도 갖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기존에도 종교 관련 로봇이 개발된 사례는 있었지만, 인간과 유사한 전신 동작과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를 동시에 구현하는 종교 AI 휴머노이드가 공개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제 승려이기도 한 구마가이 교수는 인구 감소로 사찰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AI 로봇이 승려를 돕는 등 종교 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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