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프로축구 광주FC가 천적인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구단 역사상 두 번째이자 첫 번째 홈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습니다.
시즌 초 화끈한 공격축구로 '정효볼' 돌풍을 일으키다 잠시 침체에 빠졌던 팀 분위기도 완벽하게 끌어올리게 됐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K리그 통산 1승 6무 16패.
프로축구 광주FC가 지난 2011년 K리그에 등장한 이후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한 기록입니다.
유독 포항에 약했던 광주의 징크스는 올 시즌 첫 대결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시즌 초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지난 4월 6라운드에서 포항에 0대2로 패하며 기세가 급격히 꺾였습니다.
이후 8경기에서 1승 3무 4패의 부진에 빠지며 순위도 어느덧 강등권 근처까지 밀렸습니다.
하지만 광주는 지난달 24일 서울 이랜드와의 FA컵 16강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고, 28일 수원FC와의 리그 경기에서 2대0 승리를 거두며 연승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말 3연승의 길목에서 다시 만난 포항.
절대 열세 전적에 대한 부담감도 재도약을 위한 광주 선수들의 열망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광주는 홈 팬들에게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난타전 끝에 4대2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이 경기로 광주는 두 라운드 연속 베스트팀에 선정됐고, 골을 넣은 에이스 엄지성과 두현석, 주장 안영규가 베스트11에 선정됐습니다.
▶ 싱크 : 두현석 / 1골 1도움
- "진짜 포항한테 이기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렇게 패분들 많이 온 경기장에서 이겨서 너무 행복합니다."
최상의 경기력으로 '정효볼'의 매력을 다시 한 번 팬들에게 각인시킨 이정효 감독도 천적을 잡아낸 데 대해 기쁨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 싱크 : 이정효 / 광주FC 감독
- "정말 오랜만에 홈 팬분들한테 좋은 경기 선수들이 보여준 것 같아서 감독 면을 세워준 것 같아서 정말로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
쾌조의 3연승을 달리고 있는 광주는 오는 7일 홈에서 리그 꼴찌인 수원 삼성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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