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나주 비상활주로가 신호등 등 안전시설 없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자동차 경주가 벌어지고, 운전 연습장으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비상활주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은 아찔한 상황이 반복되면서 불안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런 데도 국방부는 안전시설물 설치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쭉 뻗은 도로를 차량들이 굉음을 내며 질주합니다.
중앙선을 가로질러 방향을 바꾸고, 역주행도 서슴지 않습니다.
나주 산포면에 있는 길이 2.5km, 폭 45m의 공군 비상 활주로에서 보여지는 장면입니다.
출입이 자유롭고 속도 제한이나 신호 체계도 없어 무법천지로 변하기 일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활주로를 가로질러 마을 입구로 들어가는 길이 있는 교차로입니다. 이곳에서 올해만 차량 전복 사고가 두 번이나 발생했고, 해마다 수도 없이 사고가 발생하지만 아직 신호등조차 설치하지 못했습니다."
군사시설로 엄격하게 관리되는 탓입니다.
최근 이곳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2021년 3건, 2022년 6건, 지난해에는 8건에 달합니다.
비상활주로를 통해 논밭으로 이동하는 마을 주민들은 반복되는 사고에 늘 걱정이 많습니다.
▶ 인터뷰 : 박원철 / 나주 산포면
- "(저도) 경운기 사고도 한 번 나고 자전거 사고도 한 번 났습니다만, 밤이면 아주 사고가 꾸준하고 젊은이들이 보면 차 경주하면서 사고는 다 내고.."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자 나주시는 지난 4월 국방부에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와 함께 비상활주로 지정 해제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했습니다.
▶ 싱크 : 나주시 관계자(음성 변조)
- "그게 도로면 나주시가 다 할 수 있는데 비상활주로이기 때문에..(공군에) 어떤 걸 설치해 주라 우리가 계속 요구하기도 하고 또 돈이 없다고 많이 안 해주면 저희들이 설치도 하고 그랬어요."
비상활주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주민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국방부의 무책임한 대응으로 주민들의 안전은 벼량 끝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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