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중앙위원회를 열어 대선에 출마하는 대표의 사퇴 기한에 예외 규정을 포함하는 당헌 개정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위한 맞춤형 개정이라는 비판이 여전한 가운데, 일방적인 당 운영에 대한 반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민주당이 당 대표와 대권후보를 분리하는 조항에 예외 규정을 두는 당헌 개정을 최종 확정했습니다.
지금은 대선 1년 전 당 대표직을 사퇴해야 하지만 앞으로는 당무위 의결로 사퇴시한을 변경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행사하고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부정부패로 기소되면 당직을 정지한다는 조항과 당의 귀책 사유로 재보궐 선거가 발생할 경우 공천을 하지 않는다는 조항은 폐지됐습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이 대표는 결론이 나면 그대로 따르자고 강조했습니다.
▶ 싱크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우리가 논쟁은 치열하게 하되 결론이 나면 존중하고 함께 따르는 진정한 민주 공동체로서의 더불어민주당을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
반발도 여전합니다.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공개적으로 이번 당헌당규 개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당내 친명 그룹에서도 이 대표를 위한 당헌 개정이라는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비판에 나서고 있습니다.
▶ 싱크 : 김영진/민주당 국회의원(14일, SBS 라디오)
-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개인의 정당이 아니라 다양한 민주당원과 모든 사람들의 집합체인 정치결사체인 정당이기 때문에 그것을 굳이 이 대표의 정치일정에 맞춰서 할 필요는 없다"
이 대표의 연임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이달 말 전당대회준비위원회 출범과 함께 연임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당 대표 연임은 민주당 역사상 DJ 이후 처음입니다.
▶ 스탠딩 : 이형길
추가 기소 등으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연일 악화되는 가운데 일방적 당 운영도 민주당의 중도층 확장에 어려움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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