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가 끝난 지 하루 만에 정무직 당직을 인선하는 등 지도부 구성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호남 출신 선출직 최고위원 입성이 네 번 연속으로 좌절된 가운데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 호남 몫에 대한 배려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는 호남이지만 이번에도 선출직 지도부 배출에는 실패했습니다.
유일한 비수도권 후보이자, 광주를 지역구로 둔 민형배 의원의 최고위원 경선 결과는 8명 중 7위.
호남 지역 순회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다른 모든 지역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 싱크 : 민형배 /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 "호남의 민주당은 민주주의의 혼을 지켜내는 투쟁입니다. 민족의 혼, 민주주의의 혼을 지켜내는 투쟁이어야 합니다."
민 의원은 낙선으로 호남 출신의 선출직 지도부 도전은 4번 연속 실패라는 불명예를 이어가게 됐습니다.
이제 지역의 관심은 이재명 지도부가 호남 몫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할지 여부입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내 호남의 위상을 감안해 관례대로 호남 출신 최고위원 지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실제 2년 전 전당대회 때도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 경선에서 탈락한 광주 지역구의 송갑석 전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한 바 있습니다.
아직 구체적인 이름들이 언급되고 있지는 않지만 일부 당원들 사이에서는 특정 호남 인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추천하기 위한 물밑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전국 권리당원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호남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라도 지명직 최고위원에 호남 몫을 배려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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