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가 다음 달부터 광주 지역 택시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택시업계의 경영난 타개와 기사 처우 개선 등을 위해서인데, 정작 택시기사들은 승객 감소와 사납금 인상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에서 10년 넘게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공인선씨.
다음달 택시요금 인상을 앞두고 우려가 깊습니다.
과거에도 요금이 인상될 때마다 한동안 손님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성원 / 광주광역시 금호동
- "택시를 타거든요 학교 갈 때 그런데 갑자기 2천8백원에서 3천3백원까지 올라버리면 너무 부담이 많이 될 것 같아요"
회사에 내야 하는 사납금은 또 얼마나 인상될지 걱정입니다.
광주시는 택시기사들의 처우 개선을 요금 인상의 이유 중 하나로 언급했지만 공 씨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택시요금이 올라 수입이 늘더라도 사납금을 인상하게 되면 실제 소득은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공인선 / 영업용 택시운전사
- "택시 기사들 처우 개선 이야기 하는 것 피부에 와닿지 않습니다. (요금이) 오르면 반드시 사납금이 올라가는데"
광주시도 이같은 우려에 대해 알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등 일부 지자체가 한시적인 사납금 동결과 같은 대책을 마련한 것과 대조됩니다.
광주시는 사납금 문제가 노사간에 풀어야 할 문제라며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 관계자
- "우리가 정확하게 너무 개입하는 것은 과도한 개입이어서 그것은 결국 노사간 협의를 통해서 정할 사항입니다."
불평등한 사납금 구조에 대한 개선 없이 택시업체만 고려한 요금인상이라는 지적과 함께 택시기사들의 우려와 소외감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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