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8.28 전당대회에서 권역별 1인 2표제로 최고위원을 선출하기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2표 중 1표는 투표자가 속한 권역의 후보자에게 행사해야 해 지역 인센티브로 해석되는데, 표가 분산되지 않도록 호남 대표주자를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8.28 전당대회 룰을 확정했습니다.
선거인단 비중은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25%, 일반당원 5%로 변경해 대의원 비중을 줄이고, 국민 여론조사 비중을 늘렸습니다.
최고위원은 권역별 1인 2표제를 통해 선출하게 됩니다.
1표는 자유롭게 투표하고, 나머지 1표는 투표자가 속한 권역 후보자에게 행사해야 해 지역의원들의 지도부 입성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 싱크 :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다음 총선을 앞두고 전국적인 여론을 청취해야 할 지도부에 호남, 충청, 영남 출신의 의원들이 진입하지 못한다면 상당히 심각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있어서 그러한 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입니다."
지난 대선 경선을 기준으로 호남과 제주의 민주당 대의원, 권리당원 수는 21만 7천여 명으로 수도권 다음으로 많습니다.
비대위가 확정한 전당대회 룰이 당무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되면 호남과 제주 권역 후보가 최고위원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관건은 표가 분산되지 않도록 단일 후보를 내세워 실종됐던 민주당 내 호남정치를 복원해야 한단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승남 / 더불어민주당 전라남도당위원장
- "광주ㆍ전남의 대표성을 갖고 있는 분들이 단일화할 수 있으면 단일화해서, 반드시 최고위원에 진출해서 지역에 대표성을 갖고 지역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최고위원에 나설 광주·전남 의원으로는 김승남, 송갑석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김회재 의원도 출마를 고민 중입니다.
최고위원 후보 등록이 오는 17일로 예정된 가운데 호남 의원들이 후보 단일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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