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경찰 부실 대응에 "윗선 공기 살핀 경찰..국조 필요"[백운기의 시사1번지]
작성 : 2022-11-07 15:16:49
수정 : 2022-11-07 15:48:27
이태원 참사에 대한 경찰의 부실 대응 배경에는 윗선의 눈치를 살핀 일부 경찰 조직의 특성이 있단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은 오늘(7일) KBC라디오 '백운기의 시사1번지'에 출연해 "정권이 바뀌고 나면 모든 정부부처나 기관들이 그렇지만 윗선의 공기를 살핀다"며 "윗선이 어떤 분위기를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조직을 거기에 맞춰가고 업무를 거기에 맞춰가는 경향이 있는데 경찰이 이번에 특히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의원은 "이를테면 기동대 배치는 핼러윈 행사 때 매년 누군가 했었던 일이다. 루틴이다. 그런데 그걸 지키지 않은 것이다"며 "기동대를 다 시위 대응에 포함시켰고 한남동 관저 예정지 202경비단 200명 정도가 그냥 대기하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빈집 지키면서 위급 상황에서 끝까지 출동을 안 했다"며 "더 경악스러운 것은 참사 이틀 만에 경찰이 뭘 했느냐면 정보보고 문건을 만들어 가지고 대통령실에 올렸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게 과연 정권 퇴진 시위로 확산될 것인가 안 될 것인가 저는 이런 게 바로 정권이 바뀌고 난 뒤에 그 정권에 맞춰서, 입맛에 맞게, 그 공기에 맞게 경찰이 대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그런 점에서 책임을 경찰로 국한시켜서 서울청, 경찰청만 수사한다고 진상규명에 이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의원은 "재난안전통신망, 1조 5천억 원 들여서 구축했는데 전혀 작동이 안됐다. 그런데다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 이른바 대통령실 벙커라고 얘기하는 그게 이번에 가동됐는지 안 됐는지 알 수가 없다"며 "대통령실 이전 과정에서부터 그 시스템이 제대로 이전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논란이 많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위기관리센터가 어떤 기능을 했는지 알 수가 없다"며 "이런 것은 경찰 수사로 다룰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그래서 국정조사나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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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로그아웃이런 참사에도 국정조사를 하지 않는다면 언제 국정조사를 하는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