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아무 말 않으면 아무 일 없다'가 행동강령인 듯"
설주완 "정부·여당의 지지율 상승..민주당 하락 반사이익"
"양당 정치가 가진 '서로 못하기 경쟁' 적나라하게 드러낸 듯"
설주완 "정부·여당의 지지율 상승..민주당 하락 반사이익"
"양당 정치가 가진 '서로 못하기 경쟁' 적나라하게 드러낸 듯"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침묵'이 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당협위원장은 오늘(2일) KBC 시사토크쇼 촌철살인에 출연해 "우리 정치 수준이 진짜 문제인 게 아무 말을 안 하고 있으면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치라는 것이 말로 하는 건데 이상한게 뭔가 적극적으로 어필을 하려고 해야지 득점이 돼야 정상인데 그냥 조용히 있으면 대통령도 그렇고 정당도 그렇고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덧붙였습니다.
천 위원장은 "제가 봤을 때 모든 정치인들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를 어떤 행동 강령처럼 새기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설주완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도 같은 자리에서 최근 정부 여당의 지지율 상승 이유에 대해 "국민의 힘이 너무 조용하다. 아무 말도 안 하고 계시니까 그래서 오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같은 현상이 양당 정치가 가진 한계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설 부위원장은 "이번 김남국 의원의 코인 거래 사태로 민주당 2030 세대의 지지율 빠졌는데, 반대로 그 지지율 그대로 국민의힘이 가져갔다"며 "국민의힘이 청년들을 위해 뭔가 한 것이 없는 데 반사이익으로 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서로 못하기 경쟁을 그대로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여론 지지율이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현역 국회의원이 한 명도 참여하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라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천 위원장은 "사실 여당의 최고위원은 그 자체로도 인기가 있는데 공천 시즌에 제일 인기가 좋다"며 "그런데 이번에 아무도 지원을 안한 것은 괜한 소리했다 마이너스다. 지역구 관리나 하자 이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의 최근 지지율 상승의 또다른 이유로 천 위원장은 "같은 진영에서 봤을 때 부끄러울 만한 일이 없었다"며 "찬반이 갈릴 수 있고 논쟁이 붙을 수 있는 주제로 진영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다"는 점도 꼽았습니다.
"외교 문제도 꼭 친미가 아니라 하더라도 중국과 러시아의 행태를 봤을 때 (정부의) 외교적 방향성을 밀어줘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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