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싱하이밍 중국대사 ‘베팅 발언’ 거칠고 촌스럽다"

작성 : 2023-06-13 10:22:29
“현재 미중관계·세계질서 보는 중국의 관점”
“이재명 한 마디 했어야…아직 선수는 아냐”
“국제정치의 위상에 맞게 우리도 대응해야”
“여당·야당·대통령실 역할분담 필요한 지점”
▲싱하이밍 중국대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 연합뉴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싱하이밍 중국대사의 발언에 대해 "대사가 한 이 발언을 보면 역시 아직까지 중국의 외교는 거칠다"고 지적하고 "이 문제를 베팅이라는 문제로 생각을, 이해를 하고 주변국에 대해서 '베팅해라, 우리한테 할 거야, 미국한테 할 거야'라고 대사가 얘기한다는 것은 매우 거칠고 촌스럽고 수준 낮고 저열하다고 저는 생각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오늘(13일) 아침 KBS1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말이 참 대사님 말씀 치고는 굉장히 적나라하고, 베팅 이렇게 표현한 게 맞는지 모르겠다"면서 "현재 미중관계, 세계질서를 보는 중국의 관점이 이런 건가, 그래도 중국이 큰 나라라고 얘기하는데 상당히 성숙하지 못한 느낌이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어쨌든 대외관계인데 말을 조심해야지, 중국은 지금 외교적으로 성장 중이다"며 "예컨대 이란과 사우디 중재 문제라든가, 우크라이나전에 대해서 중재할 것처럼 하는 거나, 러시아가 굉장히 곤경에 처해 있는 동안 중국은 나름대로 우리가 이 진영의 메인스트림이다는 이런 식의 어떤 이미지를 풍기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미국하고 대립하는 과정에서 보면 그 전에 비해서 굉장히 세계 속에서 중국의 외교력을 확장하고 굉장히 세련된 얘기를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아직까지 멀었지만, 그 전에 비해서는 상당히 어떤 패권국으로서의 정치적 위상을 차지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는 모습이 은연 중에 보였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전 의원은 "그래서 중국의 외교가 상당히 세련돼지고 있네, 이거 장난 아니네, 어떻게 보면 우리 입장에서 보면 예의 주시해야 하는 중국의 움직임이고. 분명히 중국이 그렇게 변해가고는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런데 이런 와중에 대사가 한 이 발언을 보면 역시 아직까지 중국의 외교는 거칠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민들의 감정을 건드린 측면이 강했는데 우리의 반응이나 대응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 전 의원은 "저는 민주당은 그 순간에 그래도 너무 분위기 싸해지는 얘기까지는 아니더라도 한마디는 했어야했다"며 "그렇다고 외교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겨냥했습니다.

이어 이 전 의원은 "예를 들어서 중국이 동아시아를 비롯해서 세계의 평화와 어떤 세계의 번영을 함께 추구해 나간다면, 번영을 함께 얘기하는 게 좋지 않겠냐라든가, 이런 얘기를 좀 완곡하게 했었어야 된다"면서 "여기서 보면 이재명 대표가 단체장으로서 상당히 많은 업적을 남기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정치면에서는 그렇게 선수는 아니어서 이런 부분에서는 아직도 갈 길 멀어 보여 그분도 조금은 더 이 부분에 대해서 돌아보셔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을 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싱하이밍 중국대사 사진: 연합뉴스 

'대통령실과 여당의 비판 목소리'에 대해서 이 전 의원은 "그것도 문제가 있다"며, "사실은 이제 중국대사의 발언 문제인데 여기서 드러나는 중국의 관점이라는 것이 우리 생각에 굉장히 못마땅하긴 한데 이걸 가지고 지나치게 국내정치 위주로 지금 몰고 가는 느낌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한마디 정도 하고 초치했으면 저는 끝내야 된다고 생각하고, 집권 여당 국민의힘도 논평을 하나 할 수 있다"면서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국제정치의 위상에 맞게 우리도 맞게 해야 되는데 우리도 지금 굉장히 거칠게 하고 있고, 그러면 우리도 똑같은 것이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환구시보가 '우리를 적대국으로 만들면 그걸 감당할 수 있겠느냐'라고 한 것에 대해 이 전 의원은 "우리 국민들이 중국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감정을 가질 수는 있지만 여당이 그냥 논평으로 점잖게 한마디 하는 게 아니라 막 거칠게 무슨 성토대회 하듯이 하면 이 일을 어쩌자는 것이냐"며 "사실은 왜 이렇게까지 여야 관계가 왔을까 정말 착잡한 마음이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외교는 약간의 온도 차이라든가 조금의 친소관계는 다를 수 있다"고 말한 이 전 의원은 "예를 들어서 중국에 대한 인식이나 관점이 여당에 비해서 야당이 조금 더 우호적이라는 이럴 수는 있지만 큰 틀은 국가 전략은 같은 거 아니냐"고 반문하고 "공식적인 한미 동맹, 미국에 대해서는 동맹국 관계고, 일본이나 중국에 대해서는 주변 나라로서 선린우호관계다"고 우리나라와의 국제 관계를 다시 상기시켰습니다.

그러면서 "전략적으로 중국의 어떤 부상과 이게 전체주의적 성향 때문에 우리가 중국을 견제하면서 가끔 한 마디씩 하는 정도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일) 것이다"며 "그런데 경제는 가능하면 우리 입장에서 미국이 뭐라고 하든 우리 국민들의 이익과 어떤 민생을 위해서, 경제를 위해서, 우리가 중국하고는 돈 벌 것은 충분히 벌 수 있어야 되는 그걸 우리가 그 기회를 놓치지는 말아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또 "이게 아주 그 살얼음판을 걷는 외교이다"면서 "그러면 사실은 야당하고 여당하고 그 대통령실하고 역할 분담이 충분히 가능한 지점 아닌가, 이럴 때 역할 분담이 필요한 것이다"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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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식
    김경식 2023-06-13 15:11:37
    이나라에 필요없는 엎뜨려공산당은 양산에서 쳐막혀있는 삶아놓은소대가리와 ㅉ쬐멍을 묶어서 때국이나 북조선으로 추방하면 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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