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10시 20분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두합니다.
이 대표는 원내·외 인사들에게는 결백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낸 데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찰 출석 정보를 공개적으로 알리며 지지자 결집에 나섰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이 비공개회의에서 이야기했는데, 이 대표 혼자 (검찰에) 간다"고 말했습니다.
방탄 프레임을 의식해 당 차원의 행동을 차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현장에 지지자들이 대거 결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는 내용이 적힌 포스터를 게재했는데 검찰 출석 장소와 시간도 기재돼 있습니다.
소환 조사가 검찰의 정치 탄압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한편 지지자들을 향해 결집을 호소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대표가 출석 내용을 공개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자들 모임인 '잼잼자원봉사단' 등은 이 대표 출석 응원 장소가 서울중앙지검 서문에서 중앙지법 정문 앞으로 바뀌었다고 공지하며 "이재명 당대표의 무고함과 싸울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도록 모여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전날 당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고, SNS에서도 검찰 진술서 요약본을 미리 공개했습니다.
그는 "검찰은 저를 희생제물로 삼아 정권의 무능을 감추고 민심이반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것"이라며 "1원 한 푼 사익을 취한 것이 없고 한 점 부끄러움도 없으니 소환에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백현동 용도변경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부의 요구에 의한 것이고 성남시는 용도변경 이익의 상당 부분인 1000억 원대를 환수했는데, 검찰은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주었다고 조작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백현동 의혹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는 과정에서 성남시가 사업 관련 인허가를 해결해 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서 배제하는 등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줬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통해 시행사인 성남알앤디PFV는 분양이익 3,185억 원을 얻고, 최대주주(46%) 아시아디벨로퍼는 약 700억 원의 배당수익을 얻은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가 이 대표 측과의 친분이 있는 김인섭(구속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를 영입해 그를 통해 성남시 측에 개발 관련 청탁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는 당 대표 취임 후 4번째 검찰 소환조사로, 대장동과 위례 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으로 3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을 때와 마찬가지로 진술서로 답변을 대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백현동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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