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첫 양자 회담을 열기로 했습니다.
천준호 민주당 대표비서실장은 26일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과 회담 일정 등을 조율하기 위한 제3차 실무 회동을 한 뒤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난 천 비서실장은 "이번 영수회담은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윤 대통령에 전달하고 국민이 원하는 민생 회복과 국정 기조 전환을 도모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민주당 측에서는 이 대표 외에도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원회 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 비서실장이 배석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천 비서실장은 이번 영수회담이 오찬 만찬이 아닌 차담회 형식을 띤 점과 관련해서는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데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특별한 의제 제한도 두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의제를 정하는 문제로 회담이 지연되는 것보다 국민들 민생이 힘들고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시급하게 만나서 해결방안을 논의하는 게 좋겠다는 이재명 대표의 결단이 있었고 의제에 대한 사전 조율은 부족했지만 만나서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찾자는 취지로 회담에 임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천 비서실장은 민주당이 생각하는 영수회담 성과를 묻는 말에 "일방적인 국정 운영, 오만과 독선적인 태도 변화 등이 상징적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간 언급해 온 의제들을 영수회담장에서 논의할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4·10 총선에서 나온 민심이 반영된 의제에 대해 가감 없이 전달하고 방안 찾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도 이에 동의했기 때문에 회담에 나서는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영수회담은 논의가 길어지면 1시간 반 정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천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대화 중 필요성을 확인한다면 추가 회담이나 정례적인 만남과 같은 결론도 자연스럽게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독대는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며 영수회담 시작 전 모두발언까지만 언론에 공개하고 이후에는 비공개로 전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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