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 전반기 의장 경쟁이 2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국회의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회의장 경쟁 상대인 추미애 당선인과 만난 뒤 후보직 사퇴를 발표했습니다.
조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추 당선인이 저와 함께 최다선(6선)이지만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추 당선인은 "최다선 6선인 두사람이 국회의 관례를 존중하고 국회를 선도하는 모범을 보이자는 데 뜻을 모아서 합의했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국회의장 경선에 도전했던 5선의 정성호 의원이 후보 사퇴를 발표한 이후 조 의원까지 후보를 사퇴하면서 국회의장 경선은 우원식 의원과 추미애 당선인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5선의 우 의원은 조 의원의 후보 사퇴 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선수(選數)는 단지 관례일 뿐"이라며 "22대 당선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경선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후보를 사퇴한 조 의원에 대해서는 "결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은 그래서 참으로 유감"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정성호ㆍ조정식 두 의원의 잇따른 후보 사퇴와 단일화를 놓고 추 당선인을 밀어주기 위한 일종의 '명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국회의장 후보를 뽑는 경선은 오는 16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회의장 최종 후보 한 명을 경선을 거쳐 지명하게 되면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 절차를 거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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