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경호처 직원 "춥고 불안..같이 하지 않으면 '배신자' 낙인"

작성 : 2025-01-10 14:18:41
▲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진입로의 모습 [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같이 하지 않으면 비겁자 낙인"이라는 내용의 대통령경호처 직원의 메시지가 공개됐습니다.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진행자 김종배는 10일 "어제 신원을 밝힐 수 없는 사람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지인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지인이 경호처 직원인데 지금의 상황에 괴로워하면서 그 심경을 적은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한다"고 소개했습니다.

해당 메시지에 따르면 경호처 직원인 A씨는 "현재 근무 중이다. 춥고, 불안하다"며 "공조본에서 올 것 같은데,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지휘부와 '김용현·김건희 라인'만 살아있고, 일반 직원들은 동요가 크다"며 "지휘부는 어차피 무너지면 자기들도 끝이라 발악하는 것 같다"고 적었습니다.

또 "경호처의 특성상, 같이 하지 않으면 '비겁자'로 낙인찍히기 때문에 대다수 직원들은 마지못해 (지금의 상황을) 감수하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냥 상황이 빨리 종료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 대통령경호처 직원의 메시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A씨는 "(윤석열 정부가) 그동안 명예와 자부심으로 지켜온 경호처를 지난 2년간 다 망쳐버렸다"며 "이 상황이 정리되면 발본색원하고 경호처가 재건되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진행자는 "경호처 직원들이 무슨 죄가 있냐. 이들의 고통은 심적 고통으로 한정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 끌려 나가서 체포영장을 막았다가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되면, (그들의) 명예와 연금과 직장까지 날아간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쯤 박종준 대통령실경호처장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출석했습니다.

박 처장은 지난 3일과 7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관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에 출석한 박 처장은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은 수사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와 같은 체포영장 집행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격에 맞게 대통령에게 적절한 수사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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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김문수 2025-01-10 17:50:38
    계엄때도 일부 군인들이 명령 거부하고,이후 경찰들도 대통령대행 지시 거부했는데,경호처 직원분들도, 이탈해서 집으로 가서 쉬어도 괜찮아요.요즘 군대도 회사도 지시가 제대로 먹히지 않는게 한국 현실인데,인정하고 그러려니 해야지요.북한군도 명령거부를 많이 하나 몰라?
  • 평택양반
    평택양반 2025-01-10 15:16:36
    여기도 구린내나는 토크지.ㅇ가짜선동질.
  • 이중희
    이중희 2025-01-10 14:57:18
    싸구려 수준 대통이다 춥고 고생하는분들 많다 당장 처넣어라 수각채워서다 그래야 원칙이다
  • 이중희
    이중희 2025-01-10 14:55:10
    구라치지마라 탼핵찬성99%다 막걸리만 퍼먹는 논뚜랑 스탈이다
  • 이중희
    이중희 2025-01-10 14:54:03
    구라치지마라 탄핵찬성99%대 막걸리만 퍼먹는 싸구려 대통 논뚜렁스턀이다
  • 이중희
    이중희 2025-01-10 14:52:38
    구라치지마라 탄핵찬성은 99%다 싸구려대통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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