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이 과거 미군에 여학생들을 '성상납'했다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영상을 담은 게시물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가 1시간 만에 삭제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준혁 논란의 대반전. 나의 이모는 김활란의 제물로 미군에 바쳐졌다는 증언 터졌다'는 제목의 유튜브 영상 링크를 올리고 "역사적 진실에 눈감지 말아야"라고 적었습니다. 이 대표는 이 게시물을 1시간 만에 내렸습니다.
이 대표가 링크한 영상은 이날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열린 '김활란의 친일·반여성 행각을 직시하며 역사 앞에 당당한 이화를 바라는 이화인 공동 성명 발표' 기자회견이었습니다.
이 영상에서 한 60대 여성은 "이모가 잔디밭에 미군과 앉아있는 사진을 봤다. 여대생들이 미군들과 커플이 돼 집단 미팅하는 것 같은 사진"이라며 "김활란에게 걸렸다는 것을 최근에야 알게 됐다. 김활란의 희생자"라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가 이 같은 게시글을 올리자 "이화여대 김활란 초대 총장이 미군에게 학생들을 성 상납시켰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수원정 김준혁 후보를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나왔습니다.
이 대표 측은 해당 글과 영상이 게시되고 삭제된 과정과 관련해 "실무자의 실수"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대표가 직접 올린 것이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은 "김 후보에 대한 이 대표의 침묵은 결국 동조였다"고 비난했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김포 유세에서 "눈을 의심할만한 사안"이라며 "김준혁이란 사람이 했던 쓰레기 같은 생각과 말들이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장악했을 때 대한민국에 적용할만한 내용이란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김 후보 망언을 규탄하는 이화여대생의 목소리에는 귀 기울이지 않았으면서 김 후보를 옹호하는 측의 목소리는 '역사적 진실'이라며 공유한 것"이라며 "이 대표가 본심을 드러냈다"고 꼬집었습니다.
박 단장은 "이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후보들이 보여준 바닥을 드러낸 성 인지 감수성의 처참한 수준을 반드시 기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유튜브 #실수 #성인지감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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