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지상파 3사 출구조사를 지켜본 각 정당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범야권 200석' 가능을 예측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우리 국민의힘은 민심의 뜻을 따르기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끝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면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한 뒤 현장을 떠났습니다.
김경율 비대위원 또한 "출구조사 결과는 실망스럽다"면서도 "그래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당의 전망보다 높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된 야권은 환호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거센 박수와 함께 환호성이 쏟아졌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본 뒤 기자들과 만나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국민의 선택을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197석 압승을 예상했는가'라는 물음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30분 만에 자리를 이동했습니다.
출구조사 결과 제3당이 될 것으로 전망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국민이 승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에서 "국민께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뜻을 분명하게 밝히셨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의 퇴행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국민 여러분이 이번 총선 승리의 진정한 주인공"이라며, "윤 대통령은 이번 총선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라. 그간 수많은 실정과 비리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며 "이를 바로잡을 대책을 국민께 보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총선은 끝났지만, 조국혁신당이 만들 우리 정치의 변화는 이제 시작"이라며 "개원 즉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SBS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최소 183석에서 최대 197석으로 압승이 예측됐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적게는 두 자릿수인 87석, 많게는 100석으로 예상됐습니다.
비례정당 조사에서는 조국혁신당이 12~14석으로 제3당이 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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