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입동'이 지난 후 15일, 그리고 '대설'이 시작되기 15일 전 사이에 있는 절기인 '소설'.
첫눈이 오는 시기라고 하지만 아직 한겨울이 아니고 따뜻한 햇살이 비치기 때문에 '소춘'이라고도 하는데요.
#2.
'소설'전엔 겨우내 먹을 김치를 담갔고, '소설'이 되면 처마 밑에 시래기를 엮어 달거나 무와 호박, 감 등을 썰어 지붕 위에 말려서 겨울을 나기 위한 식량을 준비했습니다.
#3.
추운 날씨에 대비하기 위해 목화를 따서 옷이나 이불을 두툼하게 만들기도 했고요.
소와 가축의 겨울을 위해 먹이와 볏짚을 모아뒀습니다.
#4.
'소설'엔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변한다'는 속담이 있는데요.
이맘때쯤 날씨가 추워진 탓에 사람들의 옷차림이 순식간에 바뀐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요.
#5.
조상들은 '소설'의 날씨가 추워야 보리농사가 잘 된다고 여겼기 때문에 '소설 추위는 빚을 내서라도 한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6.
이 무렵 부는 바람과 추위는 '손돌바람'과 '손돌추위'라고 하는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고려시대 왕 고종이 몽고군의 침입으로 강화도로 피난을 가게 되는데, 이때 '손돌'이라는 뱃사공의 배를 타고 떠납니다.
피난을 가던 중 거센 파도를 만나자 고종은 뱃사공이 일부러 물살이 급한 곳으로 간다고 의심을 해 '손돌'을 죽이고 마는데요.
#7.
뱃사공이 없으니 배는 길을 잃었는데, 그때 고종은 '바가지를 바닷물에 띄어 바가지를 따라가면 육지에 이를 수 있다'고 한 '손돌'의 말이 떠오릅니다.
결국 바가지를 띄우고 고종은 무사히 강화도에 도착하게 되는데, 충신을 잃었다는 생각에 성대하게 '손돌'의 장례를 치러줬는데요.
'손돌'을 기리기 위해 이때 부는 바람과 추위에 '손돌'의 이름을 붙인 겁니다.
#8.
이제 정말 겨울이 다가왔는데요.
겨울 준비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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