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해마다 크리스마스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있죠.
반짝반짝 거리를 밝혀주는 크리스마스트린데요.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트리 가운데 하나인 '구상나무'가 토종 한국산이란 사실, 알고 계셨나요?
#1. 한 해 마무리와 축복의 상징. 크리스마스 트리.
#2. 여러 종류의 트리들 가운데 자주 볼 수 있는건 가지가 쭉쭉 뻗어 나간 모습의 구상나문데요.
#3.
'구상나무'는 엄연한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해발 2,000미터까지 습기가 많은 숲속에서 자생하며, 한라산이나 지리산 등의 높은 산에서 자랍니다.
#4. 그렇다면 우리나라 고유종인 구상나무가 전 세계에서 트리로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요?
100여 년 전 제주도의 선교사이자 식물학자였던 에밀 신부는 활발한 채집 활동으로 우리나라 식물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는데요.
같은 선교사인 포리 신부를 만나 1907년 한라산에서 구상나무를 발견했습니다.
#5. 채집된 표본은 당시 미국 하버드대 식물분류학자였던 윌슨에게 보내졌는데요.
윌슨의 연구와 조사 끝에, 구상나무는 1920년 새로운 종으로 발표됐습니다.
#6. 이후 구상나무의 아름다운 모습에 반한 서양인들의 품종개발이 이어졌는데요.
가지가 길게 뻗어 장식을 걸기 좋은 특성 때문에 크리스마스 때 특히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7. 그런데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구상나무가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멸종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 현상이 구상나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조사 결과, 구상나무의 최대 서식지인 한라산에서도 개체가 절반 가까이 줄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8. 또 다른 서식지인 지리산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전체 구상나무 가운데 40% 가 사라졌습니다.
개체 수가 줄어들다 보니, 좁은 공간에서 교배가 이루어져 엎친데 덮친격으로 구상나무 유전자까지 약화되고 있습니다.
#9. 멸종 위기에 놓인 구상나무를 살리기 위해 제주도는 앞으로 10년 동안 구상나무 복원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해마다 2만 그루 이상의 묘목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10. 해마다 크리스마스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구상나무!
그 모습을 영영 못 보기 전에 보존대책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인 것 같네요.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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