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한 해를 돌아보는 KBC 연말기획, 오늘은 지난 6·1지방선거를 통해 드러났던 호남 민심을 통해 차기 총선을 가늠해봅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는 역대 가장 낮은 투표율로 더불어민주당에 회초리를 들었고, 전남에선 '반 민주당' 바람이 불며 7곳에서 무소속 기초단체장이 당선됐습니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민주당의 오만을 투표로 심판했다는 평갑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 3월 대선에서 82%로 전국 최고였던 광주의 투표율은 석 달만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반토막 났습니다.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37.7%로 역대 지방선거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cg/지도
온갖 공천 잡음으로 '반 민주당' 정서가 일었던 전남에서는 22개 시군 중 7곳에서 무소속 단체장이 당선됐습니다.
대선 패배 후유증과 민주당 독주 체제에 대한 반감이 무관심과 무소속 선택으로 분출됐단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설주완 / 더불어민주당 법률지원단 변호사
- "투표 거부가 곧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점에 대해서는 광주·전남 민주당과 중앙의 민주당에서도 상당히 많은 노력해야 합니다. "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일색에서 벗어나야 한단 표심도 드러났습니다.
국민의힘 주기환 광주광역시장 후보와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는 각각 15.9%, 18.8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전했습니다.
표밭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싸늘하게 식어버린 민주당의 심장, 호남 표심이 언제든 다른 곳으로 향할 수 있단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 인터뷰 : 천하람 / 국민의힘 혁신위원
- "꾸준히 호남을 위해서 노력을 해왔고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조금이나마 보여왔기 때문에 15%라는, 저희로서는 굉장히 큰 벽을 한번 깼던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
차기 총선을 앞두고 중도를 표방한 '제3의 세력'이 출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변화를 바라는 호남 민심이 또 다시 '민주당'이란 간판만 보고 표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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