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캠프 지원실장' 신용한 "박근혜 2, 깊게 아는 게 없어..말은 많아, 경청이 안 돼"[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4-10-29 19:12:06
수정 : 2024-10-29 20:58:45
'윤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 신용한 "대선 당일도 '명 보고서' 다운"
"명태균, 자기 혼자 보려고 만들었다? 비용 들여서 왜?..얘기 안 돼"
"여론조사, 공짜면 정치자금법 위반, 공천 대가면 뇌물죄..진퇴양난"
"정책 속성과외, 1시간에 50분 본인 얘기..옆길로 새, 경청이 안 돼"
"정말로 준비가 덜 돼 있으시다, 수없이 절감..즉흥적, 굉장히 위험"
"인수위 시작하자마자 딱 떠나..살려고, 국회서 가감 없이 증언할 것"
"명태균, 자기 혼자 보려고 만들었다? 비용 들여서 왜?..얘기 안 돼"
"여론조사, 공짜면 정치자금법 위반, 공천 대가면 뇌물죄..진퇴양난"
"정책 속성과외, 1시간에 50분 본인 얘기..옆길로 새, 경청이 안 돼"
"정말로 준비가 덜 돼 있으시다, 수없이 절감..즉흥적, 굉장히 위험"
"인수위 시작하자마자 딱 떠나..살려고, 국회서 가감 없이 증언할 것"
△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지난 대선 당시 명태균 여론조사 보고서가 존재했고 대선 당일에도 명태균 보고서로 회의를 했다.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냈던 신용한 전 서원대 석좌교수의 폭로입니다. 사실이라면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전에만 잠깐 만났다는 대통령실의 해명이 거짓말이 될 수도 있는 엄청나게 큰 사안이어서 진위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여의도초대석' 신용한 교수와 관련 얘기 직접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신용한 교수: 안녕하세요.
△유재광 앵커: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내셨다고 하는데. 뭐 어떤 일을 하신 건가요?
▲신용한 교수: 네. 정책총괄지원실장을 했습니다. 주로 이제 600여 분이 넘는 경제 보건 복지 문화 예술 각 파트가 있잖아요. 그 전문가분들께서 각 파트별로 이제 보고서를 올리죠. 정책 공약에 대한. 이러이러한 것들을 정책 공약으로 낸다 그러면 그거를 이제 후보께 설명을 드리고 일종의 스터디가 돼야 되는 거잖아요. 단기에 아주 속성으로 이제 압축적으로 해야 되는 거잖아요. 모든 분야를 아실 수는 없는 거니까. 그러면 각 분야에서 들어온 거를 이제 A4 2장, 3장 정도로 압축을 하고, 그 분야 전문가분들을 같이 모시고 가서 후보님과 또 각 선대본부장님 등등 소위 이제 헤드 분들 모셔놓고 이제 설명 드리고 그에 대해서 이제 후속, 예를 들어 어느 지역 공략 같으면 이제 지역에 대한 이런 것들도 얘기하고 하는.
△유재광 앵커: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를 직접 지원하시는 자리라는 거죠.
▲신용한 교수: 네. 거의 그 회의는 지방 행사 가거나 이런 거 아니면 거의 매일 있었고요. 기본적으로는 저는 이제 정책총괄지원실장으로서 그 역할이 제 메인 주된 역할이고요. 그다음에는 아침에 이제 전략조정회의라는 게 있습니다. 저녁에는 1일 상황점검회의라고 하는 회의체가 있었어요. (둘 다 들어가셨나요?) 네. 거기에도 참여를 했고, 마지막으로 TV토론. TV토론은 TV 앞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뒤에서 보이지 않게 이런 것들을 김은혜 의원님 포함해서 같이 백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유재광 앵커: 캠프에서 어떤 일을 했냐고 제가 물어본 거는 '명태균 보고서'라는 게 존재했고 이게 회의에 활용이 됐으면 그걸 알 만한 위치에 계셨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
▲신용한 교수: 전략조정회의에서는 아까 말씀드렸듯이 일정이나 이런 것들을 급히 바꾼다든지 하는 것의 기본은 데이터가 되겠죠. 그런 것들은 뭐 제가 많이 봤던 일들입니다.
△유재광 앵커: 그러니까 그런 거를 볼 수 있고,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는 말씀인 거죠?
▲신용한 교수: 네.
△유재광 앵커: 근데 이 명태균 보고서가 대선 당일에도 회의에 올라왔나요?
▲신용한 교수: 대선 당일날 그 상황을 조금 이해를, 배경을 이해를 하셔야 될 것 같아요. 그전까지는 약 8~12% 사이로 굉장히 앞서 나가는 걸로 많이 분위기가 그랬어요. (여론조사 결과가?) 여론조사가. 이런 데이터가 기본이었겠죠. 전체적인 캠프 분위기가 굉장히 좋은 분위기였어요. 물론 저는 그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았어요. 이런 거였는데 당일날 정말 비상이 걸렸어요. 뭐냐 하면 8~12%면 넉넉히 이기는 거잖아요. 그런데 현장 분위기에서 일단 투표 참여가 생각보다 저조하다는 것이 현장에서 올라오는 보고죠. 출구조사를 옆에서 이렇게 보고 응답하는 것들을 이렇게 봤을 때 이거 분위기가 이상하다. 아마 그날 제가 들은 바로는 후보께서 직접 뭐가 현장에서 이상한 게 올라온다. 그러니까 빨리 이거 투표 독려해라. 당일날 할 수 있는 건 사실상 투표 독려거든요.
△유재광 앵커: 근데 말씀하신 '이상하다 분위기, 분위기 이상하다' 이거랑 명태균 보고서랑 관련이 있는 건가요?
▲신용한 교수: 그게 이제 제가 배경을 말씀드린 거고요. 명태균 보고서의 내용을 보시면 두 후보가 굉장히 근접해 있는 거죠. 데이터상으로. 그런데 처음에는 아마 그 데이터를 보고 반신반의했을 것 같아요. 그러다가 막상 투표 당일날 현장 분위기를 보니까 생각보다 어르신들 층이 투표장에 덜 나온다든지. 생각보다 사전투표를 많이 했구나 이런 이제 분위기가 전해져서 종일 투표 독려로 저희가 정신이 없었죠.
△유재광 앵커: 그러니까 다른 여론조사, 일반 여론조사는 9% 이상 이긴다 라고 했는데 명태균 보고서는 박빙이다?
▲신용한 교수: 아니 꼭 제가 그렇게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명태균 보고서에 보면 그런 것들이 해석이 다 되거든요. 보면 실제로. 그래서 아마 만약에 후보께서 이걸 보고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제가 모르죠. 근데 명태균 씨가 보고를 했다고 하면 거기서 초비상이 걸렸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추정입니다만. 제가 본 거는 없으니까.
△유재광 앵커: 직접 보고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신용한 교수: 그건 제가 알 수 없는 거니까.
△유재광 앵커: 그 보고서가 회의에서 논의가 된 거는 된 건가요?
▲신용한 교수: 그런 것들을 회의 자리에서 얘기하고 제가 나중에 회의 끝나고 이걸 다운받은 것 같아요. 시간을 보면 다운로드 시간이 그게 찍혀 있는데. 저는 그런 것들이 한 번만 하지 않았어요. 그날 굉장히 긴박하게 회의를 많이 했었기 때문에 그러면 어떤 회의를 하고 나중에 제가 받은 것 같아요.
△유재광 앵커: 그거는 누가 주지 않으면은 받을 수가 없는 건가요.
▲신용한 교수: 예. 상식적으로 저는 지금도 명태균 씨나 강혜경이라는 분을 알지 못해요. TV에서 본 것밖에는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그 자료에 접근할 방법은 없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러니까 대선 당일날 어쨌든 그거를 다운받아서 보셨다는 거는 이거는 한번 봐야 된다. 그런 판단을 캠프 내에서 어쨌든 해서 공유가 됐다는.
▲신용한 교수: 그런 구체적인 정황은 기억이 안 나지만, 그렇게 해서 이제 아마 회의 끝나고 제가 다운로드는 했던 것 같고요.
△유재광 앵커: 근데 저는 두 가지가 궁금한데. 일단 명태균 씨가 도대체 뭐라고 난다 긴다 하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많은데. 그거를 이렇게 무게 같은 거를 두고 굳이 다운을 받아서 보관까지.
▲신용한 교수: 아니, 아니, 선거 때는요. 그거에 신경을 쓰는 게 아니고요. 대표적으로 예를 들어서 몇 퍼센트 차이야. 어느 지역이 갑자기 떨어졌어. 어느 세대가 갑자기 취약해. 이런 것들이 관심이고. 주로 그런 것들에 의해서 그러면 일정이 갑자기, 어느 지역이 강원도가 갑자기 빠졌으니까 강원도로 바꾸자. 이런 식으로 이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유재광 앵커: 대통령실은 '대선 경선 전에만 대통령이 잠깐 만났고 그 이후에는 관계를 단절했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되나요?
▲신용한 교수: 제가 그냥 이건 추론이고 해석입니다만 이게 이제 '9차'라고 되어 있잖아요. 제가 지금 오픈한 게, 공개한 게. 그러면 8차까지도 쭉 있는 거잖아요. 앞쪽에도 있었을 거 아니에요? 그리고 혼자 보기 위해서만 여론조사를 했다? 그런데 샘플 수가 지금 5,000명 되잖아요. 이게 9차만 놓고 봤을 때도 비용이 상당하죠. 그렇게 보면 과연 5천 명이나 되는 샘플에 큰 비용을 지불하면서 혼자만 본다? 또 그 앞에 8번이 더 있었다고 하면 그걸 계속 혼자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되겠지. 이거는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와 보고든 공유든 뭔 절차가 있었겠구나 라는 추론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그러니까 단발성이라면 차수를 붙여서 1차, 2차, 3차 이렇게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처음부터 보고를 받을 때부터 쭉 받을 생각을 했다고 봐야 되는 거 아닌가요?
▲신용한 교수: 아마도 상식에 그게 부합한 추론 아닐까요?
△유재광 앵커: 그런데 반론 차원에서 몇 가지 더 질문을 드리면, 일단 '윤석열 영입인재 1호'라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신용한은 대선 캠프의 핵심도 아니었고 그런 명태균 보고서 같은 거 본 적도 없다' 이렇게 메신저를 공격을 하던데. 그건 어떻게 보시나요.
▲신용한 교수: 네, 네. 그분 기준으로 저는 핵심이다, 실세다. 아니겠죠. 제 입으로도 저는 핵심이다, 실세다 말한 적 없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로 객관적인 것으로 말씀드려보겠습니다. 그러면 그 회의체에서 제가 같이 회의를 했던 분들 다 알려진 공인들입니다. 현재 장관, 차관, 수석, 비서관 소위 말하는 최고위층에 대부분이 포진돼 있으시거나 또는 역임하고 또 다른 자리를 기다리고 하고 계시죠. 또 국회의원이 되신 분들도 여러 분이 있으시고요. 그러면 그걸로 객관적으로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거죠.
△유재광 앵커: 명태균 씨는 어제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대로 이거 자기 보려고 만든 거다. 판세 분석 자기가 보려고 만든 거지, 어디에 돌린 건 아닌데 유출이 된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하던데 그거는 어떻게 보세요.
▲신용한 교수: 유출이라고 표현하신다면 이제 서로 앞뒤가 지금 모순되잖아요. 혼자 보려고 그랬는데 유출됐다면 그 회사에 딱 두 분이 있다고 그랬는데 그럼 나머지 한 분에게 여쭤보면 답이 나오겠네요. 그 내부에서는. 그다음에 혼자 보기 위해서 이렇게 9차례에 걸쳐서 5천 샘플 그 앞에 건 몇 샘플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5천 샘플씩 하면서 혼자만 가지고 예를 들어서 '누가 되겠다' 혼자만 예측하고 혼자만 기대를 하고 실망을 하고 이런다?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지금 공짜로 여론조사 결과를 받았으면 정치자금법 위반이 되는데. 그리고 실제로 지금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명태균 씨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공수처에 고발이 돼 있는데.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신용한 교수: 저는 공짜였는지 아닌지 이런 과정은 모릅니다. 그건 제가 알 수 없는 위치고요. 만약에 이제 그런 것들이 사실이라고 그러면 지금 이제 수사하고 하는 검찰에서 충분히 밝혀질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유재광 앵커: 한겨레도 오늘 단독이라고 보도를 했는데. 강혜경 씨 통화 녹취, 명태균 씨랑 통화한 거 보니까는 김건희 여사가 고맙다고 하면서 김영선 공천은 선물이다. 뭐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신용한 교수: 김 여사께서 직접이요?
△유재광 앵커: 아니요. 명태균 씨랑 강혜경 씨랑 통화에서 이제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가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하면서 '입조심해야 된다. 이거 알려지면 뒤집어진다' 뭐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데. 이거는 본인이 이게 2022년 5월 2일날 통화 녹취인데. 이때는 뭐 이런 사단이 벌어지기 전이어서 굳이 거짓말을, 없는 말을 할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 그렇다고 하면 이거는 뇌물죄 수뢰후부정처사, 이게 뇌물죄 중에서도 죄질이 제일 안 좋은 걸로 평가를 받는 건데.
▲신용한 교수: 법률적으로 보면 지금 말씀하신 부분에도 해당할 것 같고요. 또 아까 말씀 주신 것 중에서 전년도 11월 4일날 후보로 확정되셨거든요. 2021년도. 그거는 다 나와 있으니까요. 그러면 그때 인연을 맺고 그 이상 안 했다고 하는데 이렇게 공천에 개입한 걸로 나오고. 그러면 공천은 여사님만 알고 예를 들어 대통령은 그걸 모른다? 이것도 조금 퀘스천(의문)이긴 할 것 같고요. 여러 가지 그런 앞뒤가 이제 다 모순되는 거죠. 지금 해명하는 것들이.
△유재광 앵커: 이게 돈을 안 줬으면 정치자금법 위반이고, 대가로 공천을 받았으면 뇌물죄가 되고.
▲신용한 교수: 네, 네. 법률적으로 보면 저도 법률 전공을 했지만, 그렇게 접근할 수 있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 장관급 지내셨고. 그다음에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정책총괄지원실장을 지내셨고. 정권 인수위도 들어갔는데 왜 바로 사표를?
▲신용한 교수: 그 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장관급을 지냈습니다. 저는 나름 자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에 대해서 전문가로서. 그런데 대통령이 탄핵을 당했습니다. 그런데 탄핵에 대해서 부끄러워하지 않는 현실들. 그 당시에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 이런 식으로 돼 있기 때문에 그 직함이 주는 트라우마가 훨씬 컸습니다. 아내랑 3개월 동안 집 밖에도 안 나가고 이런 경험들이 있었고.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있으면 안 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요. 근데 캠프에 참여하면서 정말 굉장히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어떤 사람을 재단하거나 평가할 수 있는 정도의 그릇이나 인생은 아니지만, 아쉽게도 대한민국이라는 국가를 경영할 철학이나 그런 준비는 정말 덜 돼 있으시다.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어떤 통치적 관점에서 이런 부분이 너무 많이 보였고요.
△유재광 앵커: 누가? 윤석열 후보가요?
▲신용한 교수: 당시에 이제 수도 없이 대면하면서 보고드렸고 했던 것들이 있으니까 그 과정에서 본 거 그 다음에 에피소드가 좀 있을 거 아니에요. 근데 제가 가십 이런 거는 원하지도 않고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다음에 어떤 즉흥적인 의사결정이나 결론이 나오는 것들. 공약 발표 중에 대표적으로 병사 월급 200만 원 이런 걸 보시면 그게 전후 준비가 없었거든요. 나중에 사후적으로 말을 맞추느라고 힘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예산이 얼마가 들어가고, 언제부터 할 거고, 평균이냐 순차적으로 하는 거냐 등등등이요. 이제 이런 수많은 것들을 보면서 이렇게 가면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겠구나. 또다시 불행한 일이, 만약에 그 불행한 일이 근접한 게 생긴다면 제 인생은 또 뭐가 되고 대한민국은 어떻게 되겠나 하는 걱정을 많이 했고요. 그래서 인수위 시작하자마자 제가 원희룡 본부장께서 잘해 주셨으니까 찾아뵙고 마지막 인사드리고 저는 딱 떠났습니다.
△유재광 앵커: 아니 캠프나 인수위에 있었을 때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이거 잘못하다가 박근혜 대통령 전철을 밟을 수도 있겠다' 이런 느낌을 가지셨다는 건가요?
▲신용한 교수: 그런 직감이 저는 많았죠.
△유재광 앵커: 아니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게 뭘 보고 '저러다가 또 탄핵당하는 거 아니냐' 이런 느낌을.
▲신용한 교수: 아까 이제 공적인 말씀을 드렸고, 사적인 건 가십으로 흘러가니까 제가 자제를 하기로 하고요. 예를 들어 직언을 드려서 이거를 고쳐야 된다 라고 해서 직언을 드려야 되는데. 제가 회의에서 그 직언을 드리기로 제가 누구랑 드려보자 라고 상의도 했는데. 아무도 드리는 분들을 본 적이 없어요. 모든 것이 탑-다운이죠. 지금도 아마 제가 그 뒤로 용산에 그런 것들은 제가 근무 안 해봐서 모르지만 그런 분위기는 크게 바뀌지 않았을 것 같다는 추론이 듭니다.
△유재광 앵커: 캠프 때부터 누가 직언하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나요?
▲신용한 교수: 굉장히 분위기가 그렇지는 않죠. 물론 분위기가 무겁고 맨날 이런 건 아니지만. 1시간에 59분을 얘기한다. 어떤 분들이 얘기해서 화제가 됐지만 그 정도는 아니시고요. 한 제가 볼 때는 50분 정도는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59분이나 50분이나) 그만큼 이제 예를 들어 정책 보고를 들어갔을 때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들어야 되잖아요. 시간이 없잖아요. 단기 속성 과외를 받는 시기잖아요. 비유하자면. 그런데 이제 몇 분 듣다 보면, 굉장히 아는 게 많으세요. 광범위하게. 그러나 그게 깊이 있는 건 아니겠죠. 그런데 이제 그런 걸 한 5분 정도 들으시면 또 다른 거 말씀하시다가 보면 거의 회의 시간이 끝나가고 이런 경우가, 경험이 많이 있었죠. 즉 경청을 잘 하지 않으시니까. 어떤 직언이나 이런 것들은 더더군다나 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던 건 사실이죠.
△유재광 앵커: 2022년 3월 재보궐 선거에서 종로 선거에 김건희 여사가 원희룡 출마를 주저앉혔다. 이거는 무슨?
▲신용한 교수: 갑자기 툭 질문을 아침에 누가 던져서 제가 생방송 중에 던져서 말씀드렸던 건데. 당시에는 아주 광범위하게 사실은 이제 종로 재보궐을 할 때 원희룡 선대본부장께서 출마하는 걸로 많이들 초반에 이야기들이 있었어요. 실제로 그런 움직임이 있었고 그랬는데. 중간에까지 분위기가 괜찮았다 라고 소문이 쭉 들려왔어요. 그런데 마지막에 이제 갑자기 그때 소문으로 들은 거는 대통령 후보께서 원희룡 본부장에게 '나랑 같이 정권을 창출하고 다음번에 당신 꿈은 대권 아니냐. 다음번에 대권 도전을 하는 게 좋겠다. 어느 한 지역에 매몰될 필요가 있느냐' 이런 식의 어떤 얘기를 했다. 이런 소문이 이제 많이 들렸어요. 그 배경으로 그러면 왜 이게 분위기가 좋다가 바뀌었느냐 해서 다 소문이니까요. 여사께서 반대를 했다. 이런 소문이 있었습니다.
△유재광 앵커: 아니 근데 여사께서 굳이 원희룡 장관을 반대할 이유는 또 뭐가 있나요?
▲신용한 교수: 이건 추론이 아니라 당시에 이제 소문 중에는 뉴스에 나와 있는 거 보시면 원희룡 전 장관 사모님께 수행을 김 여사께서 부탁했다 이런 기사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마 잘 이루어지지 않고 그래서 더 기분이 나빴다. 이런 소문이 돌았죠. 캠프 내에서는.
△유재광 앵커: 아니 원희룡 장관 부인이 김건희 여사 본인 수행 거절했다고 총선에서 주저앉히고 이랬다는 건가요?
▲신용한 교수: 그거는 뭐 제가 이제 내막은 알지 못하지만 소위 그러니까 이제 결국 소문은 소문이겠죠. 그런 소문이 캠프 내에서는 꽤나 있었습니다.
△유재광 앵커: 민주당에서는 11월 1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 대통령실 국정감사에 교수님을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하는데 나가실 건가요?
▲신용한 교수: 근데 제가 지금 그 누구에 대해서 개인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특정인에 대해서 피해를 줄 생각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에게 굉장히 제가 많이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인사를 드린 적도 있고 또 함께했던 그 누구와도 다른 얘기 어떤 가십성의 것까지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지나왔고 했던 일에 대해서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 밝히고자 합니다. 제가 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민주당은 지금 일련의 사태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금 교수님 말씀을 바탕으로 지난 대선을 불법 대선, 중대 선거범죄로 규정을 하고 있는데. 동의를 하시나요?
▲신용한 교수: 글쎄요. 이런 것들이 정말 저는 지금 제가 했던 일을 놓고 말씀드린 거지만, 그런 것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진다면. 돈을 내지 않고 불법적으로 얻어서 활용을 하고 한 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그거는 법적인 결과물이 있어야 되겠죠.
△유재광 앵커: 근데 일각에서는 지금 민주당 영입 인재 15호로 총선에서 발탁이 되셨는데. 물론 공천은 안 받으셨는데. 뭐랄까, 그 폭로의 진정성 같은 거를 좀 의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신용한 교수: 네, 아까 이제 진정성에 대해서 아마 제가 뭘 잘 보여서 뭐를 한자리 얻기 위해서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해오더라고요. 제가 그럼 결과론적으로 뒤집어 말씀드려보겠습니다. 그러려면 총선 때 폭로해서, 자료가 많은데 그때 해서 제가 좋은 자리 얻고 공천받거나 당선되거나 뭐를 했겠죠. 지금 이런 힘든 과정들을, 지금 이런 마음고생을 하거나 하는 것들을 할 필요가 없는 거죠.
△유재광 앵커: 전현희 최고위원은 '중대 선거범죄 몸통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신용한 교수: 이런 것들이 객관적으로 다 밝혀지고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 그러면 선거범죄가 되겠죠. 결국에는.
△유재광 앵커: 탄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신용한 교수: 그 부분은 제가 제 소회랑 같이 한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탄핵 그 한복판에서 일종의 이제 탄핵을 당한 세력에 저도 묶여버렸습니다. 좋은 일은 아니잖아요. 한 번이든 몇 번이든. 탄핵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불행하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도 저는 트라우마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가 캠프를 떠났지만 잘 되기를 바랐습니다.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의 미래를 위해서 잘하시기를 바랐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에 명태균이라고 하는 사람. 이 사람의 말에 의해서 한 달이 넘도록 두 달 가까이 국가의 최고 지도자급에 있다는 분들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우왕좌왕 아무런 어떤 대응도 못 하면서 오랜 시간을 이렇게 가는 그런 대한민국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탄핵이라는 부분은 정말 쉽게 꺼낼 수 있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무거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정말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런 대한민국이라고 그런다면 뭔가 다른 조치가 있어야 되겠다. 그게 탄핵일지 뭘지는 저는 방법론을 모릅니다. 여러 가지가 있겠고 국민들이 원하는 뭔가 있겠죠. 그러나 최소한 진실 거짓에 대해서는 밝혀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무능력'이 탄핵 사유가 될 수는 없잖아요.
▲신용한 교수: 네. 무능력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리는 건 아니고요. 오늘 지금 이 순간까지 어떤 했던 일에 대해서 객관적인 팩트를 놓고 거짓이 있다 그러면 그런 것들은 법적인 문제가 되겠죠. 무능력에 대해서 제가 말씀드리진 않았습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신용한 교수: 네. 고맙습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신용한 윤석열 대선 캠프 정책총괄지원실장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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