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시신이 수습됐지만 일부는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에도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유족들은 공항 대합실에서 가족의 이름이 불리길 기다리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조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탑승객들에 대한 수습과 신원 확인 작업이 밤새 이뤄졌습니다.
희생자 유족들은 구조된 2명을 제외한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는 소식에 절망 섞인 울음을 쏟아냈습니다.
▶ 싱크 :
- "우리 딸 없으면 안 돼.."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 120명의 유족들은 임치 안치소에 들러 시신을 확인하고, 장례를 치를 것으로 보입니다.
▶ 싱크 :
- "(신원을) 찾은 지 얼마 안 돼서 우리 딸들이 확인하러 갔어요. 한 사람만 가야 한다 그래서 큰 딸이 갔어요."
하지만 시신 훼손이 심한 희생자 20명에 대한 신원 확인은 유전자 채취와 대조가 필요해 최소 하루 이상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 싱크 : 황재현 / 전남경찰청 형사과장
- "159명에 대해서는 지문을 채취했고요. 나머지는 계속 감식 중에 있고 대신에 좀 훼손이 심해서 DNA를 채취할 수밖에 없거든요."
유족들은 새벽 3시까지 이어진 수습 상황 브리핑에서 두 손을 모으고 가족의 이름이 불리길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당국이 신원을 확인해서 발표할 때마다 탄식과 절규가 터져 나왔습니다.
▶ 싱크 : 유족
- "(이름 불리기를) 기다리고 있어요. 대학 합격했다고 여행을 갔나 봐요. 이런 참담한 일이 어디 있냐고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공항 대합실을 찾아 유족들을 위로하고, 수습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유족들은 수습과 신원 확인 현황을 신속하게 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관계 당국은 희생자 안치 장소를 마련하고 무안군 스포츠파크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는 한편, 장례 절차 지원에도 주력할 계획입니다.
KBC 조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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