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기로 때리고 금품 뺏은 강도상해 중학생 구속...차량 훔치기도

또래 중학생을 상대로 폭행을 휘두르고 금품 갈취를 일삼은 10대들이 구속됐습니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2일 강도상해·공동공갈 혐의로 중학교 3학년 A군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A군은 지난달 22일 밤 11시쯤 광주광역시 북구 신용동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동급생 B군을 둔기로 때려 상해를 입히고,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또래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폭행과 협박 등 범죄를 저질러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A군은 거리에서 마주친 일면식 없는 B군을 불러 세워 주차장으로 데려가 범행했고, 빼앗은 휴대전화를 중고거래 플랫폼에 판매 목적으로 등록하기도 했습니다.

A군과 공동으로 범행했던 청소년 1명은 보호관찰법을 위반해 소년원에 입소됐습니다.

이들은 범행을 저지르고 열흘 만인 지난 3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부터 지난달까지 A군과 여러 차례 저지른 동종 여죄의 가담자 1명을 추가로 밝혀내 함께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거나, 내부에 열쇠가 남겨져 있으면 차를 몰고 돌아다니다 버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군 등이 저지른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