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참상 마주한 뒤 민주화운동 투신...안성례 前 오월어머니집 관장 별세

작성 : 2025-12-28 16:27:00
▲ 안성례 오월어머니집 초대 관장

1980년 5·18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알리고, 지역 여성운동과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온 안성례 오월어머니집 초대 관장이 87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1964년부터 광주기독병원에서 근무한 안 전 관장은 1980년 5월, 기독병원 수간호사로서 5·18 민주화운동의 참상을 직접 마주했습니다.

병원에는 계엄군의 총칼에 다친 시민들이 물밀듯이 밀려들었고, 안 전 관장은 밤을 지새우며 부상자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했습니다.

외국인 선교사와 외신기자들에게 부상자 및 사망자와 관련한 자료를 전하며,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데도 기여했습니다.

5·18 이후에는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부상자·구속자들의 가족 모임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습니다.

1991년에는 광주시의원에 당선돼 내리 3선 시의원을 지내며,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피해자 보상 특별법 제정 등에 앞장섰습니다.

2001년에는 5·18 당시 목숨을 잃었거나 다친 자식과 남편을 둔 어머니·아내들과 '오월여성회'를 설립했고, 2006년 '오월어머니회'로 이름을 바꾼 뒤 '오월어머니집'을 개관했습니다.

관장직을 내려놓은 이후에도 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했고, 지난해 12·3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5·18 민주광장에서 촛불을 들었습니다.

안 전 관장의 빈소는 광주 서구 천지장례식장 302호에 마련됐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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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용석
    한용석 2025-12-28 18:21:27
    광주사태가 왜 민주화 운동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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