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여름 폭염으로 에어컨 사용이 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세 폭탄이 현실이 됐습니다.
정부의 누진세율 완화에도 불구하고
3배 이상의 전기요금 폭탄을 맞은 가구가
부지기수 입니다.
백지훈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 북구에 사는 최영수씨는 이번달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지난달 14만원이였던 전기요금이 이번달은 무려 43만원이나 됐습니다.
전기사용량은 504 kW에서 870 kW로 70% 가량 증가한 반면 요금은 누진세율 적용으로 인해 3배 이상 뛰었습니다.
▶ 싱크 : 최영수/전기요금 누진세 폭탄 피해자
- "에어컨은 손자들이나 오면 틀었어요. 많이 안 나올줄 알았어요. 엄청 많이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19년만에 최고에요. 최고"
4백 세대가 거주하는 이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2천 3백만원이던 전체 전기요금이 이번달에는 3천 8백만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정부가 누진구간 상한선을 50 kW씩 높이는 할인정책을 내놨지만, 이미 이번달 요금 검침이 끝난 뒤였습니다.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정부의 누진세율 완화 방침에도 불구하고 이번달 전기요금에서 누진세 폭탄을 맞은 가구들의 불만은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입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관리사무소는 3개월분의 할인요금은 다음달에 소급적용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시하기까지 했습니다.
▶ 싱크 : 한전 관계자
- "(할인정책) 발표도 안된 상황에서 7월분 요금이 나간 상황이였구요. 8월분도 시간적인 여유가 안돼 할인이 안돼서 (고지서가) 나갔습니다"
올 여름의 폭염 이전과 비교해 3배 이상의 누진세 폭탄을 맞은 가구가 전국적으로 106 만여 가구에 달해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세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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