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 여름 폭염에 가뭄, 태풍까지 겹치면서 채솟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당장 3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배추와 무 가격을 묻는 주부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무 하나가 개당 4천원으로 값이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영애 / 광주시 풍암동
- "무 같은 경우는여름에도 비쌌지만, 지금은 거의 두 배나 비싸고요. 여기가 싸다고 그런데도 비싸요. 그런데 마트는 더 비싸요. "
폭염과 가뭄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작황이
좋지 않은 탓입니다.
특히 배추류의 주 산지인 강원도의 작황 부진이 전국적인 채솟값 고공행진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미연 / 도매시장 상인
- "워낙에 더운데다 비가 또 갑자기 너무 많이 왔잖아요. 좋아질 만 하면..추석 때는 좋아지겠다 생각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채소류가) 버려버렸어요."
무 뿐만이 아니라 채소류 대부분이 평년보다 속이 덜 찬데다 쉽게 무르지만 가격은 배나 비쌉니다.
무는 한 박스 당 2만 원대 후반, 시금치는 키로당 만 5천 원에 육박하는데, 평년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고객들은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하고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 인터뷰 : 조재양 / 농산물 유통업자
- "지급 엽채류가 전반적으로 가뭄의 뒤끝에 비가 많이 와서 다 녹아버렸어요. (정부의 정책이) 소용이 없어요. 이미 늦은 거에요. 새 것이 나와야 돼요."
추석을 앞두고 채소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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