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브리핑] 오병기 광주전남연구원 기획실장

작성 : 2019-05-28 05:46:21

【 앵커멘트 】
경제브리핑입니다.
오늘은 지난해 조선산업의 위기로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됐다가 다시 2년 지정 연장된 목포·영암·해남지역에 대해 광주전남연구원 오병기 기획경영실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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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먼저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은 어떤 제도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지역들이 지정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 네,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은 지역의 주력산업이 대내외적인 여건변화로 인해 극심한 생산 부진이나 침체를 겪을 수 있는데요.

이런 상황이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역경제 전체를 위기에 빠뜨릴 경우 정부가 재난 상황과 유사하다고 판단해 긴급하게 지원해주는 제도입니다.

예를 들어 전북 군산에서 GM 자동차가 철수함으로써 군산 지역의 제조업뿐만 아니라 지역 요식업이나 도소매업까지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어 군산 경제 전체가 커다란 위기에 빠졌는데요.

정부가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에게 긴급 생활안전자금을 지원하거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 건의 사업들에 신속히 예산을 지원하게 됐습니다.

이러한 지역으로는 경남 거제, 울산, 전남에는 목포 영암 해남 등이 있습니다.

특히 전남 목포 영암 해남 지역은 전 세계적 조선산업 불황 때문에 지역경제까지 영향을 미쳐 지난해 5월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Q2. 그렇다면 최근 조선산업 현황은 어떻습니까? 아직도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2년 더 정부 지원이 연장되었다고 들었는데요.

- 조선산업의 생산지수를 분석해 보면,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2-3년 전과 비교했을 때 30% 이상 하락한 상황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조선산업이 어느 정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아직도 위기를 충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정부에서도 지역의 이런 상황을 인정하고 고용위기지역은 1년,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은 2년 더 지정 연장하게 됐습니다.


Q3. 아무래도 지역 경제가 한두 개 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어서, 주력산업의 위기가 그대로 지역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위기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닐까요?

- 그렇습니다. 광주의 자동차 산업이나 여수의 석유화학산업, 광양의 철강 산업, 전남 서남권의 조선산업 등이 호황기에는 지역경제의 효자 노릇을 하지만, 불황 때에는 위기를 더욱 증폭시키게 됩니다.

산업부도 이러한 상황에 대해 국가 차원이나 지역 차원에서 산업구조를 좀 더 다양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위기지역에 대한 지원 시 새로운 산업 육성 정책을 적극 반영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지역 차원에서도 주력산업 육성 정책과 병행해 새로운 미래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주력산업과 미래산업이 지역경제의 쌍두마차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주력산업이 활황일 때는 그 부가가치를 바탕으로 미래산업을 키우고, 주력산업이 어려울 때는 그동안 키워놓았던 미래산업이 지역경제의 버팀목이 되는 전략이 필요한 것입니다.


Q4. 앞으로 최대 2년까지 시간을 벌었는데요. 전남 서남권의 조선산업이 다시 정상궤도에 오르기까지의 과제는 무엇일까요?

- 현재 조선업에서 주력 업종인 중대형 선박산업은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수주가 감소하다가, 최근 다시 한국 업체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서서히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기 국면을 벗어나고 있지만, 지금부터 준비해서 고부가가치 선박이나 미래선박에 대해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생산할 수 있는 준비를 해나가야겠습니다.

예를 들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어 앞으로 수주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LNG 추진 선박이나, 알루미늄 소형 선박, 중소형 레저선박 등 새로운 선박을 개발하고 상용화해야 합니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들의 소득이 3만달러를 넘어서면서 앞으로 레저선박산업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레저선박 부품기자재산업 육성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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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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