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로 지역 경제 '흔들'...강력 대책 촉구

작성 : 2020-02-11 05:12:27

【 앵커멘트 】
신종 코로나 사태로 지역 경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IMF 이후 처음으로 임시 휴무했고, 금호고속은 단기 희망무급휴직을 실시했습니다.

소비자의 발길이 뚝 끊긴 재래시장은 개점휴업 상태에 빠지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꼬리를 물고 오가던 납품차량들이 거짓말 처럼 사라졌습니다.

중국산 부품 공급 차질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이 임시휴무에 들어갔습니다.

1공장은 이틀간, 2공장과 3공장은 각각 4일과 5일씩 쉽니다.

IMF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지역 협력업체 250곳도 사실상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배정찬 / 광주그린카진흥원장
- "아시다시피 (협력업체가) 다 영세하잖아요. 그러니까 원자재 수급하는 문제, 하다못해 직원들 봉급 줘야 하는 문제까지 (걱정이죠)"

금호고속은 5일부터 30일까지 무급 휴직 희망자를 신청받고 있으며 장기 연차 사용도 권고했습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 후 버스 이용객이 평균 30% 이상 줄어든 탓에 비상경영에 들어간 겁니다.

양동시장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상인들 스스로 마스크를 쓰는 등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하지만 우리 지역에 신종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상인들의 자구책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 인터뷰 : 이명근 / 광주양동시장 상인회장
- "광주에 확진환자가 나오고 나서부터 20% 이상 고객이 크게 감소해 가지고 상인들 걱정이 대단히 크게 되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경제 기관 단체와 함께 긴급 현장 간담회를 열고 적극 대응에 나섰습니다.

피해 발생 부문 별로 대책반을 가동하고, 피해 기업이나 업체들에게는 특례보증과 자금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 "과도하게 불안해하시거나 공포감을 갖지 마시고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해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 사태 확산으로 지역 경제가 뿌리째 흔들리면서 전대미문의 파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c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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