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사이클' 맞은 조선업계, 인력난에 전전긍긍

작성 : 2021-09-05 19:11:33

【 앵커멘트 】
긴 불황에 빠졌던 조선업계가 최근 수주량이 늘면서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데요.

하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을 겪은 터라 인력을 다시 구하기가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조선업계와 관계기관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전남 서남권 경제를 이끌던 조선업은 지난 2016년 수주 절벽에 부딪혔습니다.

혹독한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그 여파는 최근까지도 이어졌습니다.

불황의 긴 터널을 지난 조선업계가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44척을 수주한 겁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량의 7배를 웃도는 수칩니다.

조선업계는 슈퍼 사이클을 맞았다며 기뻐하면서도 속이 타들어갑니다.

인력난 때문입니다.

당장 3,000명 정도가 필요한데, 기술인력은 물론 보조공조차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김창수 / 대불산단 경영자협의회 부회장
- "주 52시간 도입 등 급변하는 노동정책의 변화와 조선산업 침체기에 떠났던 인력이 충원되지 않아 모처럼 맞이하게 될 조선업 부활의 시간을 놓칠 수도 있다는 위기의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전라남도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 양성에 나서는 한편, 정부에 기능인력 훈련수당 인상을 건의했습니다.

이달 중에 조선업계, 유관기관 등과 TF를 꾸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는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고미경 / 전남도 기반산업과장
- "외국인 노동자의 비자 절차 간소화를 법무부에 건의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말로 종료 예정인 조선업 특별고용업종 지정과 함께 목포, 영암 고용위기 지역 지정 연장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슈퍼 사이클을 맞게 된 조선업계가 호황을 누릴 수 있을지는 인력 확보 여부에 달렸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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