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달 물가가 5% 넘게 오르며 3개월 만에 전월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석유류의 상승세는 둔화했지만, 공공요금 인상에 전기·가스·수도 물가가 치솟으며 전체 물가 상승률은 9개월째 5%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로 작년 같은 달보다 5.2% 올랐습니다.
전월 상승률(5.0%)보다 0.2%포인트(p) 확대됐습니다.
물가 상승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작년 9월 5.6%에서 10월 5.7%로 오른 이후 3개월 만입니다.
물가 상승률은 작년 5월 5.4%, 6월 6.0%, 7월 6.3%까지 치솟은 뒤 점차 완만하게 둔화하고 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전기·가스·수도는 28.3% 상승해 별도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4·7·10월에 이어 올해 첫 달에도 전기요금이 인상된 여파입니다.
잇따른 공공요금 인상에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작년 7월 0.49%포인트, 10월 0.77%포인트, 지난달 0.94%포인트로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공업제품은 6.0% 올라 전월(6.8%)보다 상승률이 둔화했습니다.
가공식품은 10.3% 올라 전월(10.3%)과 상승률이 같았고, 농축수산물은 1.1%, 축산물은 0.6%, 수산물은 7.8% 올랐습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6.1%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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