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 사는 국민 10명 중 4명은 수도권 이주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1.2%가 올해 지역 경제가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체감 경기 수준을 지역별로 보면 광주가 지난해 대비 77.8%로 가장 낮았고, 전북 78.2%, 충북 79.8%, 부산 80.4%, 전남 80.5%, 제주 80.7%, 대구 81.4% 등의 순이었습니다.
응답자의 72%는 올해 지역 일자리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는데, 체감 일자리 수준은 지난해의 82.5%에 불과했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49.4%는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이 소멸할 것이라고 내다봤는데, 이 가운데 64%는 20년 이내에 경제 위축과 고령화 등으로 지역 기능을 상실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부산, 제주, 대전, 광주, 세종에서는 지역 소멸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본 반면 경북과 전북, 전남, 강원, 대구에서는 지역이 소멸할 수 있다는 응답 비율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또, 응답자의 41.1%는 수도권 이주를 희망한다고 답했습니다.
세대별로는 20대(64.4%), 30대(41.7%), 40대(39.2%), 50대(36.1%), 60대 이상(28.3%) 등으로, 20대가 60대 이상보다 수도권 이주를 희망하는 비율이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수도권 이주를 희망하는 이유로는 열악한 일자리 여건(47.4%)이 가장 컸고, 문화ㆍ휴식시설의 부족(20.9%), 보건ㆍ의료시설 접근성 미흡(20.4%) 등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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