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0ㆍ30대 젊은 세대의 빚이 가장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받은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국내 은행권의 가계대출차주(대출자) 수는 모두 1,490만 명으로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은 902조 2,0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직전인 2019년 4분기(1,270만 명ㆍ766조 8,000만 원)와 비교하면 3년 새 대출자 수는 17.3%, 잔액은 17.7% 증가한 겁니다.
'2금융권'으로 불리는 저축은행, 보험사, 상호금융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도 같은 기간 8.7%(2019년 4분기 468조 5,000억 원→2022년 4분기 509조 1,000억 원) 증가했습니다.
특히 30대 이하 계층의 대출 급증세가 두드러졌습니다.
30대 이하의 대출 잔액은 작년 4분기 기준 은행권과 2금융권을 합해 모두 514조 5,000억 원(은행 354조 8,000억 원+2금융권 159조 7,000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3년 전인 2019년 4분기 404조 원(은행 278조 1,000억 원+2금융권 125조 9,000억 원)보다 27.4%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3년 동안 대출 증가액 역시 30대 이하가 110조 5,000억 원으로 1위였고, 대출자 1인당 평균 대출액(대출잔액/차주 수)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도 30대 이하였습니다.
지난해 한국은행은 금융안정 보고서에서 "앞으로 완화적 금융 여건이 정상화되는 과정(금리 인상 포함)에서 대내외 여건까지 악화할 경우, 취약 차주의 상환능력이 떨어지고 그동안 대출을 크게 늘린 청년층과 자영업자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신용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며 20·30대를 지목해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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