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하락이 주요인..근원물가도 소폭 둔화
집세, 전월 대비 0.1% 하락…2019년 6월 이후 첫 하락
물가 당분간 더 둔화할 듯..한은 "연말께 3% 내외"
집세, 전월 대비 0.1% 하락…2019년 6월 이후 첫 하락
물가 당분간 더 둔화할 듯..한은 "연말께 3% 내외"
물가 상승률이 석유류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년 반 만에 3%대 초반까지 떨어졌습니다.
또한 4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전체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는 양상입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1.13(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3% 올랐습니다.
지난 2021년 10월(3.2%) 이후로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물가 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석유류는 1년 전보다 18.0% 내렸는데 2020년 5월(-18.7%) 이후 3년 만의 최대 감소 폭입니다. 경유는 24.0%, 휘발유는 16.5%, 자동차용 LPG는 13.1% 각각 하락했습니다.
농축수산물도 작년 동월 대비 0.3% 하락하면서 물가상승률을 0.03%포인트 낮추는 요인이 됐습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 가격은 23.2% 올랐습니다.
외식 물가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라 외식 가격은 6.9% 상승하면서 물가상승률을 0.90%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월세와 전세 등 집세는 작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습니다.
지역별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서울은 3.8%, 부산, 울산, 충북은 3.4%, 인천, 충남은 3.3%, 대구, 광주, 대전, 경기, 강원은 3.2%, 경북은 3.1%, 전남, 경남은 3.0%, 전북은 2.9%, 세종은 2.6%, 제주는 2.5% 각각 상승했습니다.
당분간 물가 상승률은 더 둔화할 것으로 보이나 이후로는 일정 부분 불확실성이 있다는 게 당국의 분석입니다.
통계청 김보경 심의관은 "그간 근원물가가 많이 하락하지는 않는 모습을 보였지만 5월에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가 소폭이나마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도 많이 하락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당분간 물가 상승률이 더 둔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이다가 이후 다시 높아지면서 연말께 3% 내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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