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 결정시 생산비 반영률 낮아져
낙농가 생산비 1년 늦게 원유가격 반영
일정 수준의 원유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원유 올라 밀크플레이션 초래는 과장돼”
낙농가 생산비 1년 늦게 원유가격 반영
일정 수준의 원유가격 인상은 불가피해
“원유 올라 밀크플레이션 초래는 과장돼”
곡물과 사료값 인상 등 생산비 폭등으로 원유(우유)가격도 덩달아 인상이 불가피한 가운데 원유를 원료로 하는 유제품과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에 따라 “낙농진흥회는 지난 6월 9일부터 생산자, 수요자 이사 등으로 구성된 원유가격 협상 소위원회를 통해 7월24일까지 10차례의 원유가격 협상을 진행하면서 이견을 좁혀가고 있다”고 25일 밝혔습니다.
이어 원유가격 협상 소위원회는 7월 27일에 협상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해외와 달리 생산비가 1년 늦게 원유가격에 반영되는 구조로 낙농가가 1년 이상 급등한 생산비를 감내한 사실을 고려하면 일정 수준의 원유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미국과 유럽은 작년에 원유가격이 55%, 37% 상승한 바 있습니다.
작년까지는 원유가격을 결정할 때 소비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낙농가 생산비 변동분만 90~110%를 반영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시장 상황과 낙농가의 생산비를 함께 고려해 생산비 변동분의 60~90% 범위에서 가격을 결정합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의 경우 원유가격이 104~127원/ℓ 범위 내에서 올라야 하지만, 올해는 작년 최저한도(104원/ℓ)보다 훨씬 낮게 결정될 것입니다.
원유가격이 인상되더라도 가공식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입니다.
주요 식품류 중 유가공품과 아이스크림을 제외하면 원유나 유제품을 원료로 사용하는 비중이 높지 않습니다.
빵류와 과자류의 경우에는 유제품 원료가 전체 원료의 1~5% 수준에 지나지 않으며, 가공식품에 사용하는 유제품 원료는 수입산 의존도가 높아 국산 유제품 원료만으로 한정한다면 훨씬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지역의 소규모 카페, 베이커리 등 상당수 외식업체들도 저렴한 수입한 멸균유를 많이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원유가격 인상으로 밀크플레이션이 초래된다는 것은 과장된 측면이 있습니다.
정부는 원유가격이 인상되더라도 흰우유 가격이 과도하게 인상되지 않도록 간담회 등을 통해 유업체·유통업체와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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