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가 잘 잡히지 않으면서
가을철 대표 어종인 전어와 낙지 등도
귀한 손님이 되고 있습니다.
바다 생태계 변화에다 마구잡이까지
겹쳐 해를 거듭할수록 물고기의 씨가
말라가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강진에서 27년째 고기잡이를 해온
김채동씨는 요즘 한숨이 깊어졌습니다.
전어잡이로 한창 바쁠 시기지만
어획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기름값 등 출어비도 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채동/강진 전어잡이 어민
"
실제 강진*보성 득량만 일대의
올가을 전어 어획량은 1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이상 떨어졌습니다.
가을철이면 위판장과 회센터 수족관을
가득 차지하던 전어의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없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가을철 대표 어종인 전어 등 전반적인
어획량 감소로 가격까지 뛰어 올라
어민과 소비자들 모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인터뷰-주은희/수산물 도매상인
"
남도의 별미로 이름난 낙지의 사정도
마찬가집니다.
본격적인 조업철을 맞았지만 어획량이
40% 이상 감소했고 어민들이 바다에 나가
빈손으로 돌아오는 일도 빈번해 졌습니다.
값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치솟아
낙지를 소재로 한 축제도 무산될 위기에
처할 정돕니다.
인터뷰-정순환/무안 낙지어민
"
문제는 이같은 어획량 감소가 올초부터
계속되고 있고 특정어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올상반기 전남의 어류 생산량 조사 결과
총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5천톤이 줄어들었고 고등어와 갈치는 50%, 멸치도 30%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초에는 강추위가 여름에는 수온상승에
해파리와 적조 등 바다 생태계 변화가
끊이지 않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여기에 일부 얌체 어민들의 마구잡이와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까지 겹쳐
바다자원의 고갈이 갈수록 가속화되고 있습니다.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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