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전국의 역과 대리점 등에서 설 연휴 기간 호남선과 전라선 등의 열차표가 현장 예매됐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였지만,
표를 구하기 위해 역에서 밤을 지새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허탕치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설 기차표 예매가 시작되기 10시간 전인
어젯밤 9시.
예매 창구 앞에 스무 명이 넘는 시민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예보에 털옷과 귀마개는 물론, 담요까지 동원해 밤을
지샜습니다.
예매 시간이 가까워오자 대합실을 가득
채운 시민들은 시간표를 보며 미리 원하는 표를 정하고, 순서를 기다립니다.
정각 7시, 예매 시작과 함께 시민들은 물론
표를 파는 직원들까지 조급해집니다.
싱크-"12시 20분 특실 있어요. 다 매진됐어요. 어떡하실 거예요? 하실 거예요?"
기차표를 구한 시민들은 명절에 자녀들을 볼 생각에 벌써부터 들떴습니다.
인터뷰-조광순/ 광주 풍향동
"원하는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구해서 너무 기쁘다"
(전환)
싱크-"2월 2일 전 열차 매진. 2월 2일 전 열차 매진입니다"
하지만 예매는 금세 끝나버렸습니다.
스탠드업-정경원
"2백 명이 넘는 시민들이 일찍부터 나와서 예매를 시도했지만 10여 분만에 주요 시간대 기차표가 매진돼 그냥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새벽부터, 심지어 어젯밤부터 추위와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열차표를 못 구한
시민들은 속상한 마음이 앞섭니다.
인터뷰-김점덕/ 광주 신안동
"시간이 안 맞아서 못 샀다"
인터뷰-장기호/ 광주 지산동
"밤새 기다렸는데 원하는 표 못 구했다. 불만 있지만 어쩔 수 있나..."
체감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진
혹한 속에서도 노숙까지 자처한 시민들,
설에 가족과 친지를 만나기 위한 마음으로 모여든 열차 창구 예매 현장은 올해도
한바탕 전쟁을 치렀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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