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졸업을 앞둔 지역 내 마이스터고등학교 학생들이 예년만큼 활발하게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업형 현장실습이 금지되고 인건비가 상승했기 때문인데, 90% 안팎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던 취업률도 올해 다소 떨어질 전망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강진에 있는 전남농업생명고등학교입니다.
매년 이맘때 쯤이면 3학년 학생 가운데 90%가 현장실습에 나갔지만 올해 참여학생은 20%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정부가 실질적인 취직으로 연결되는
취업형 현장실습을 전면 금지하고 학습형 현장실습만 허용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종명 / 전남농업생명고등학교 교감
- "학생들한테 작업이나 일을 못 시키고 학습만 하다보니까 업체에서 많이 반기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이 못나가 있는 상태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산업체 현장실습을 하던 학생들의 사고가 잇따르자 선도기업 중심으로 학습형 현장실습만 허용하는 제도를 올해부터 시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고율은 크게 줄었지만 풍부한 현장 경험이 취업으로 연계되는 마이스터고등학교의 장점도 함께 사라지게 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높아진 인건비 부담으로 일자리마저 줄면서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싱크 : 마이스터고 관계자
- "시급이 전반적으로 오르잖아요. 시급이 오르면 TO문제를 조정함에 있어서도 이왕에 더 적게 인원을 뽑으려하기 때문에 일단 작년보다는 취업률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 바뀐 현장실습 정책과 함께 취업시장마저 얼어붙으면서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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