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에서는 1년 넘게 AI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올 겨울에도 차단방역에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대규모 이동이 이뤄지는 설 명절 기간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13년째 오리 사육을 하고 있는 양상현씨의 하루 일과는 방역으로 시작합니다.
사육장 주변에 생석회를 깔고, 입출입 차량의 방역도 직접 손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리 사육만 집중하던 시기보다 일은 많아졌지만 AI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은 가볍습니다.
▶ 인터뷰 : 양상현 / 영암 오리 농가
- "농가들도 인식이 많이 바뀌었어요. 'AI가 안 왔으면 안 왔으면' 날마다 기도하면서 소독도 열심히 하고, 차단방역도 열심히 하고"
전남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1월,
1년 간 한 건의 AI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용역 등을 통한 지자체의 방역 시스템 개선과 농가들의 의식 개선 등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긴장의 끈을 늦추기에는 이릅니다.
대규모 이동이 이뤄지는 설 명절을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경기도 안성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어 가축전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라남도는 설 명절 전후인 1월 30일과 2월 7일 이틀간 농장 일제 소독을 실시해 AI 발생을 막겠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이용보 / 전라남도 동물방역과장
- "일본에서 효과를 본, 전 농장을 빙 둘러서 생석회 살포 벨트를 추진했고요. 도청 본청 공무원과 동물위생시험소 직원하고 1인 1농장 담당제를 지정해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
지난 5년간 154건의 AI가 발생해 672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처분했던 전남,
이번 겨울에는 AI 제로화에 성공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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