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곡성의 한 마을에서 실종됐던 50대 농장주인이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체포된 마을주민은 농장 인근에 고물상을 개업하는 문제로 다투다 농장주인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우리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잠수부들이 저수지 곳곳을 수색하더니, 곧이어 파란 통 하나가 인양됩니다.
실종된 59살 홍 모 씨가 곡성군 고달면의 한 저수지에서 발견된 건 어제(20일) 오후 4시 40분쯤.
▶ 스탠딩 : 고우리
- "홍씨는 실종된 지 닷새만에 이곳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18일, 홍 씨를 살해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로 49살 김 모 씨가 긴급체포됐지만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어제(20일) 오전 광주시 석곡동의 한 갓길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1톤 화물차가 발견되자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박원배 / 곡성경찰서 수사과장
- "심정 변화가 갑자기 이뤄졌기 때문에요. 심정 변화가 일어나고 나서 바로 사체 유기 장소를 지목했기 때문에 현재 여기서 인양했던 것이구요."
숨진 홍 씨의 농장 인근에 고물상을 차리려던 김 씨는 경찰 조사 결과 범행 전 홍 씨와 고물상 개업과 관련해 다퉜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홧김에 흉기를 휘둘렀고, 홍 씨에게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살해, 유기했다고 자백했습니다.
cctv 분석 결과 마스크 쓴 남성이 지난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홍 씨의 계좌에서 천 2백만 원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인양된 시신의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는 한편, 시신을 유기하는 데 도움을 준 공범이 있는지 등을 수사할 예정입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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