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 kbc 8시 뉴습니다.
요즘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으로 일부러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측정기로 확인한 결과 실내의 미세먼지 농도도 바깥 못지 않게 높게 나타나 그야말로 일상 전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최선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일주일 가량 계속된 미세먼지의 공습에 뿌옇게 가려진 도심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됐습니다.
건물 위에서 바라본 하늘은 마치 재난영화처럼 온통 회색빛입니다.
▶ 인터뷰 : 윤산 / 담양군 담양읍
- "목도 많이 칼칼하고 눈도 많이 침침한 것 같아요 그리고 환경이 많이 뿌옇게 된 것 같고 "
▶ 스탠딩 : 최선길
- "제가 나와있는 곳은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입니다. 차량통행과 유동인구가 많은 이 곳의 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162마이크로그램, 초미세먼지는 100마이크로그램인데요. 모두 매우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상 최악 수준의 미세먼지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일상이 된 요즘,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집이나 사무실, 자동차 등 실내 미세먼지는 안전한지 확인해봤습니다.
광주의 한 아파트, 창문을 모두 닫고 공기 청정기를 온 종일 틀어놓는 이 가정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16마이크로그램과 11마이크로그램으로 모두 '좋음'수준 입니다.
그러나 집안일을 위해 환기를 시키자 채 5분도 되지않아 4배 정도 증가해 '나쁨'수준 가까이 올라갑니다.
▶ 인터뷰 : 강명선 / 광주광역시 화정동
-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못 열긴 하는데 집에서 요리도 해야 되고 청소도 해야 되잖아요 요리를 하면 미세먼지가 더 높아진다고 해서 그것도 걱정이고"
또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하는 사무실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도 각각 나쁨 수준인 80과 35마이크로그램을 훌쩍 넘겼습니다.
외부와 완전히 차단되기 어려운 자동차 역시 미세먼지에 속수무책 입니다.
외부공기를 막기위해 내기순환 상태로 주행해도,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켜도 미세먼지 90, 초미세먼지 60마이크램 정도의 '나쁨'수준으로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김성철 / 택시 운전기사
- "손님들께서 답답해하시기도 하니까 그럴 때 문을 조금 열어줘요"
당분간 미세먼지는 계속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피할 곳 없는 미세먼지로 시민들의 일상 전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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