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아픔 딛고' 진도국제항 개발 본격 착수

작성 : 2019-03-10 18:20:47

【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 당시 생존자의 귀환을 기다렸던 진도항이 아픔을 딛고 이제 국제항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민간 자본 등 4조 6천억 원의 자본이 투입돼 진도항을 중심으로 해양산업과 문화관광 시설이 대규모 들어설 계획입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간절하게 생존자의 무사 귀환을 기원했던 팽목항의 빛바랜 노란 리본이 나부낍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새 5년, 그동안 진도항의 시간도 함께 멈춰 있었습니다.

2013년 확정된 진도항 개발의 부푼 꿈도 잠시 잊고 주민들은 참사의 아픔을 함께 나눴습니다.

▶ 인터뷰 : 박을심 / 진도항 인근 주민
- "그니까 안타깝고 얼마나 우리들도 눈물이 나왔지. (이제) 빨리 공사 끝나고 깨끗하게 발전이 잘 됐으면 좋겠어."

세월호의 상처를 딛고 진도항이 국제항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재개된 배후지 개발은 현재 40%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는데, 신재생에너지와 수산물 유통단지가 들어설 계획입니다.

오는 2021년부터는 4조가 넘는 예산을 들여 진도항 일대 5백만 제곱미터 부지에 다목적 부두를 갖춘 국제항을 갖출 예정입니다.

부지 기반 공사에 석탄재 사용을 두고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가 재차 지연되기도 했지만, 환경오염과 유해성 문제가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병진 / 진도군청 진도항만개발과
- "많은 관광객들의 유입이 기대되고요. 또한 수산물 가공유통단지가 조성되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월호의 눈물과 아픔을 함께 했던 진도 주민들은 진도항이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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