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내 한 대기업이 시행하는 도로 공사현장 수로에 70대 남성에 빠져 숨졌습니다.
평소 마을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지만 안전 시설은 제대로 갖추지 못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시 화양면과 소라면을 잇는
22호선 국도 확장 공사현장입니다.
지난달 말 새벽 운동에 나섰던 70살 김모씨가
높이 2m에 가까운 공사현장 수로에 빠져
머리를 크게 다쳤습니다.
김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음날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최민헌 / 유족
- "(어두운 길을) 걸어오다가 여기 턱에 걸려 넘어지면서 연세도 있으셔서 머리를 바로 여기에 찧으신 것 같습니다. "
사고가 난
100m 길이의 수로 주변 길은
공사 이전부터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곳으로
추락사고 우려가 컸습니다.
하지만 건설사측은
이를 무시하고 추락을 방지 시설이나
위험을 알리는 경고문 하나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사고가 나자 건설사측은 뒤늦게 간이추락방지시설물을 설치했습니다. "
▶ 싱크 : 건설사 관계자
- "(저희 건설사)사장님한테까지 보고는 다 됐습니다. (대기업)본사까지 보고된 상황입니다. "
하지만 사고가 난 지 보름이 지나도록 건설사는 유족에 아직까지 단 한마디 사과조차 없습니다.
사전 예방은 물론 사후 대처에서도 부실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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