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낮에 광주의 한 아파트에 흉기를 든 강도들이 침입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16개월 된 어린아이를 인질로 잡고 아이 엄마를 협박해 대출을 받게한 뒤 수천만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최선길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에서 남성들이 걸어가더니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광주의 한 아파트에 흉기를 든 강도 세 명이 침입한 건 어제 낮 한 시 쯤.
▶ 스탠딩 : 최선길
- "강도 일당은 이렇게 복도식 아파트에 현관문이 열린 채로 방충망만 쳐져 있던 피해자의 집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싱크 : 아파트 관계자
- "여름이다 보니까 방충망만 닫아놓고 현관문을 열어놓고 아이랑 근데 거기뿐만 아니라 많이 열려있어요 층마다"
이들이 침입한 집엔 40대 여성과 여성의 16개월 된 아이만 있던 상황.
일당 가운데 두 명은 아이를 흉기로 위협하며 여성에게 통장과 비밀번호를 받아 집 밖에 있던 공범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비밀번호가 맞지 않자 스마트폰 앱을 통해 대출을 받도록 한 뒤 아이를 인질로 삼은 채 피해 여성이 직접 돈을 인출하도록 했습니다.
여성에게 천오백만원을 받은 이들은 집에 있던 돌반지 등 귀금속까지 훔쳐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역할을 나누고 여러차례 차를 바꿔 타는 등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분석 등을 통해 강도 일당을 뒤쫓는 한편 피해자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kbc 최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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